원시

원시

[ hyperopia , 遠視 ]

요약 망막 뒤쪽에 물체의 상이 맺혀서 먼 곳은 잘 보이나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 않는 눈.

원시안·원안이라고도 한다. 안구의 굴절력에 비하여 안축(眼軸:안구의 전후의 길이)이 짧은 눈이다. 안축이 짧기 때문에 일어나는 축성원시(軸性遠視)와 각막 또는 수정체의 빛을 굴절하는 힘이 약하거나 백내장 수술 후의 무수정체안(無水晶體眼)에서 볼 수 있는 굴절성원시의 두 종류로 대별한다. 대부분의 원시는 축성원시이다.  

원시안은 먼 곳을 볼 때나 가까운 곳을 볼 때, 다같이 조절작용을 항상 해야 한다. 원시의 도(度)가 조절력보다 강하여 볼록렌즈를 사용하여야만 똑똑하게 보이는 눈을 절대원시(絶對遠視), 조절력이 원시의 도보다 크고, 한쪽 눈으로는 똑똑하게 보이지만 조절에 수반하는 폭주작용(輻輳作用:두 눈의 주시선이 눈앞의 한 점으로 집중하는 일) 때문에 두 눈으로 보려고 하면 내사시(內斜視)를 일으킬 정도의 것을 비교원시(比較遠視), 조절력이 원시의 도보다 크고, 원시의 도가 그다지 강하지 않아 두 눈으로도 똑똑하게 볼 수 있는 정도의 것을 수의원시(隨意遠視)라고 한다.

원시 본문 이미지 1

또한 끊임없이 조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조절근의 긴장이 높아져서, 볼록렌즈로 교정하여도 쉽게 긴장이 풀리지 않고, 실제보다도 약한 렌즈로 교정되는 것처럼 보이는 일이 있다. 조절근이 이와 같이 계속 긴장되어 있어서 겉보기로는 정시(正視) 또는 근시안(近視眼)과 같이 되어 있는 것을 잠복원시(潛伏遠視), 원시가 나타나 있는 것을 현재원시(現在遠視), 이 양자를 전원시(全遠視)라고 한다.

원시안은 피곤해지기 쉽고, 조절성의 안정피로(眼精疲勞)를 일으키기 쉽다. 마찬가지로 먼 곳의 물체가 보여도 정시안(正視眼)에서는 무조절의 상태에서 보이지만 원시안(이 경우는 원시의 도가 약하고, 젊은 사람에게 많다)에서는 조절근이 긴장함으로써 보인다고 하는 차이가 있다. 이때도 볼록렌즈로 교정하지만, 조절력이 노쇠하여 감퇴하는 노시안(老視眼)과 원시안은 그 성인(成因)이 전혀 다르다. 일반적으로 원시안은 조절근의 긴장이 계속되어 지치기 쉽고, 노시안이 되기 쉽다. 사시나 약시가 아니며, 사물을 볼 때 눈이 피로하거나 불편하지 않을 때에는 안경이 필요하지 않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안경 또는 콘텍트렌즈를 사용한다.

어린이에게 있어서 원시는 발견하기가 어려워, 사물을 볼 때 가까이서 본다든가, 실눈을 뜨고 본다든가, 사시처럼 보거나 머리를 갸우뚱거릴 때는 반드시 안과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어린이의 원시는 도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이에 따른 안경의 사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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