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요약 눈의 수정체가 흐려져서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병.

백내장

눈의 수정체가 흐려져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을 백내장이라고하며, 눈동자의 속이 희게 보이므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백내장은 산모가 임신 초기에 풍진에 걸렸거나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선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을 비롯해 외상, 당뇨병 내분비이상, 방사선장애 때문에 후천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또 임홍채모양체염, 녹내장, 망막색소변성증 같이 다른 눈 조직의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 초기에는 비문증이나 눈의 피로 등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며 마치 안개 속에서 물건을 보는 것처럼 시야가 혼탁해지게 되고, 한 눈을 가려도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날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며 시력은 점점 떨어져서 물체의 명암만 보이다가 결국 실명하게 된다. 백내장으로 시력장애가 나타나고 실명되는 경우는 보통 수년 동안에 거쳐 차차 나타나게 되는 증상이지만 당뇨병이나 외상이 원인인 경우에는 진행 속도가 빠르다.

눈을 확대해 관찰하는 세극등현미경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백내장으로 시력이 나빠지게 되면 기존의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수술한 뒤에 항생제와 항염증제를 사용해 회복을 돕고, 수술 뒤 약 1주 동안은 심한 운동이나 과로를 삼가고 안정을 취한다. 또 수술 뒤에 안경을 착용해 시력을 교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뇨병이 백내장의 원인이거나 녹내장 등의 안과질환이 있는 경우, 또 시신경이 손상된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