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우주

[ cosmos/universe , 宇宙 ]

요약 시대와 과학의 발달에 따라 변해온 개념으로서, 어원인 그리스어인 kosmos는 질서를 뜻하였고, 동양에서는 宇宙로서 공간과 시간을 망라한 총체로서 생각했다. 오늘날 천문학에서는 모든 천체, 모든 물질과 복사가 존재할 수 있는 전 공간을 뜻한다.

우주(cosmos)의 어원인 그리스어 코스모스(kosmos)는 질서를 뜻하는 말로, 혼돈(混沌)을 뜻하는 카오스(kaos)에 반대되는 말이다. 동양에서는 사방상하(四方上下)를 우(宇)라 하고, 고왕금래(古往今來)를 주(宙)라고 하여, 천지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개념적인 우주, 즉 공간과 시간을 망라한 총체와 상통한다. 그러나 실제로 우주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인식하는가는 시대에 따라, 또 과학의 발달에 따라 변천해 왔다.

예를 들면, 지구가 둥근 것을 몰랐던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그리스를 중심으로 지중해와 그 연안지방과 동쪽으로는 히말라야산맥의 기슭까지밖에 몰랐기 때문에, 지구는 평탄하고 그 둘레는 큰 강으로 둘러싸인 것으로 믿고 있었다. 즉 저녁에 서쪽으로 졌던 태양은 밤 사이에 강을 헤엄쳐서 다음 날 아침에 동쪽 하늘에서 다시 나타난다고 생각했다. 또 하늘은 둥근 천장과 같은 것이며 항성(별)은 여기에 붙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별자리와 이에 얽힌 신화(神話)나 전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천문학적인 의미에서 우주(universe)는 천체와 중력장, 여러 형태의 복사로 구성되어 있다. 천체는 은하·별·성단·성운(성간 가스와 티끌구름)을 비롯하여 태양계와 같은 수백만 개의 은하에 있는 별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위성·혜성·유성체들로 된 계(system)를 포함한다.

오랫동안 우주의 기원과 구조에 대한 많은 우주관이 제시되어 왔으며 16세기 이후 우주의 중심이 특정한 위치에 있지 않고 우주의 크기가 무한함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1920년대 초에 에드윈 파월 허블에 의해 우리은하계 밖에 다른 은하가 존재하며 1929년에는 이러한 외부은하의 후퇴속도가 거리에 따라 증가함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발견과 더불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해 현대 우주관이 확립되었다.

현재까지 밝혀진 우주의 역사는 약 137억 년 전에 시작되었으며 우주 탄생 이후 급속한 팽창과 대폭발이 어어졌으며 대폭발 직후의 우주는 약 38만 년이 경과하자 우주의 대부분 복사로 가득 차 있었으나, 우주가 팽창하면서 물질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약 4%가 보통물질이고 23%가 암흑물질로 알려져 있다. 천문학자 허블이 발견한 우주 관측 사실에 의하면 우주는 팽창이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팽창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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