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신금기설화

욕신금기설화

[ 浴身禁忌說話 ]

요약 한국의 설화.

옛날에 혼자 사는 가난한 어부가 있었는데, 하루는 큰 잉어 한 마리를 낚았으나 차마 잡아먹기가 아까워 독 속에 넣고 길렀다. 그날 저녁부터 집에 돌아오면 늘 밥상이 차려져 있으므로 이상하게 여긴 어부가 아침 일찍 부엌을 살펴보니, 독 속의 잉어가 예쁜 소녀로 변하여 밥을 짓고 있었다. 소녀는 어부에게 “나는 용왕(龍王)의 딸로 당신과의 인연으로 이 세상에 나타났으니 사흘만 기다리면 완전한 사람이 된다.”고 하였다.

이윽고 사흘 뒤 미녀로 변한 이녀(鯉女)는 큰 집과 양식과 의복을 마련하였다. 이녀는 큰 목욕탕을 만들고 “내가 목욕할 때는 결코 엿보지 않아야 불행이 없다.”고 하였다. 그로부터 세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날 궁금함에 못견딘 어부가 욕실을 엿본 즉, 큰 잉어가 물 속을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그러자 이녀는 다시 잉어로 변하여 떠나고, 집도 자식도 간 곳이 없어졌으나, 3년 뒤에 그들은 하늘에서 다시 만나 세 자녀와 더불어 잘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이와 같은 설화는 조선 선조 때의 《어우야담(於于野談)》과 중국의 《수신기(搜神記)》 등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실려 전해진다.

참조항목

수신기, 어우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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