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붕증

요붕증

[ diabetes insipidus , 尿崩症 ]

요약 이뇨 조절을 담당하는 뇌하수체후엽 및 간뇌의 장애 때문에 비정상으로 다량의 오줌을 배설하는 병.

목이 말라 다량의 수분을 요구하는 드문 병이며, 젊은 층에 많고 여자보다는 남자에 다소 많다. 뇌하수체후엽과 간뇌에 장애가 있어 기능이 각각 저하되고, 그곳에서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이 감소되는 것이 원인이다. 이 호르몬은 하부 요세관(尿細管)에서 물의 재흡수작용을 담당하며, 이것이 감소되면 저장뇨(低張尿: 농도가 낮은 오줌)와 다뇨(多尿)가 일어난다.

원인으로는 기질적(器質的)인 병변을 발견하기 힘든 특발성인 것과, 뇌저골절이나 출혈, 뇌저수막염(腦底髓膜炎) 등의 염증이나 종양이 원인이 되는 속발성인 것이 있다. 오줌 양은 1일 8ℓ에서 20ℓ 이상이 되기도 하며, 화학적으로는 염분이 낮고 단백도 당도 없다. 피부는 꺼칠꺼칠하게 건조하고 항상 갈증이 난다. 물을 먹지 않으면 혈액이 농축되어 허탈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속발성인 것은 다른 증세가 나타나므로 진단할 수 있어 원인 질환의 치료가 비교적 용이하다. 특발성일 경우, 원인 질환을 알기 아렵기 때문에 우선 대증요법(對症療法)을 하고, 이후 항이뇨호르몬의 투여, 식생활에서 소금을 제한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