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기

영사기

[ motion picture projector , 映寫機 ]

요약 운동을 순간적으로 분석·기록한 영화 필름의 화상을 연속적으로 영사막에 비추고 눈의 잔상현상(殘像現象)을 이용하여 운동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느끼게 하며, 동시에 기록된 음향을 재생하는 기계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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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기로부터 공급된 동력은 필름을 구동하고, 셔터를 작동시키며, 램프하우스에 강제송풍하기 위한 냉각용 팬(fan)을 회전시키는 데 쓰인다.

표준형 영사기는 작동을 위한 동력원(전동기), 필름을 공급하는 릴(reel), 투영에 필요한 광원, 영사막에 영상을 맺게 하는 광학계, 필름을 구동(驅動)하는 기구, 음향의 동기영사(同期映寫)를 위한 장치, 음향재생을 위한 전기광학계, 자기녹음(磁氣錄音) 필름의 음향재생을 위한 자기헤드(magnetic head), 영사막의 일정 위치에 영상을 고정시키기 위한 기구 등으로 이루어진다.

릴은 보통 1,600~2,000피트(ft)의 필름을 수용하는 공급용과 영사가 끝난 필름을 수용하는 되감기 릴 등 2개로 이루어진다. 영사기 광원은 대형의 경우 카본아크등(燈)·제논아크등을 사용하고, 휴대용이나 16mm·8mm 등 소형영사기에는 백열전구·수은등을 쓰며, 저전압의 콜드미러(cold mirror)가 달린 할로젠램프가 많이 쓰인다. 그리고 광원 뒤에 구면반사경을 두고 그 앞에는 집광렌즈를 두어 광원상을 필름 애퍼처(film aperture) 가까이에 만들도록 한다.

영상을 고정하기 위한 장치에는 필름을 한 화면씩 순간적으로 정지시켜 영사하는 간헐수동식과 필름을 정지시키지 않고 회전하는 광학계에 의해 영상을 겹쳐 맞추는 연속수동식이 있으나, 일부 텔레비전국을 제외하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정지된 순간의 영상을 보려면 필름 이동 중에는 조면광원을 차단할 필요가 있고, 이 작용을 하는 것이 셔터로서 보통 셔터는 3장의 날개가 달린 회전판으로 이루어지며, 이것이 광원과 렌즈 사이에서 필름 구동부분과 연동회전하게 된다. 영상렌즈의 초점거리는 영사실의 넓이, 영사 스크린의 크기, 영사기 설치 장소 등에 따라 정해야 한다.

교환렌즈는 광각이나 장초점용 컨버전렌즈가 있고, 또한 소형영사기에는 2배 안팎의 줌렌즈가 부착되어 있어 영사기의 위치를 옮기지 않고 영사화면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시네마스코프 양식의 왜곡화상을 기록한 필름이 많아 보통 애너모픽렌즈(anamorphic lens)를 영사렌즈에 첨용하여 이 종류의 필름 상영에 대처하고 있다.

오늘날 영사기는 자기식 녹음과 재생을 비롯하여, 광학식 녹음의 재생도 할 수 있고, 기종에 따라서는 스테레오 녹음과 그 재생 및 음향의 믹스 재생(mix 再生)과 그 녹음을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또한 영사 중 한 화면씩의 스틸 영사(still projection)와 저속영사, 슬로모션 영사(slow motion projection) 등 영사속도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필름의 자동장전과 역전영사(逆轉映寫) 및 신속전진과 신속역진기구를 갖추어 영사 도중에도 필요한 장면을 재차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