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수표

여행자수표

[ traveler's check , 旅行者手票 ]

요약 해외여행자가 여행 중에 현금 대신 사용하거나,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수표.

여행자들이 현금을 휴대함으로써 발생하는 분실이나 도난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고안된 수표로서,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하거나 은행이나 환전소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여행자 수표에는 두 개의 서명 난이 있는데, 구입할 때 정해진 난에 사용자가 서명을 해 두고, 사용할 때 나머지 서명 난에 똑같은 서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본인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여행자 수표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이를 현금으로 교환할 경우, 매장이나 은행(또는 환전소)은 사용자의 얼굴과 서명이 있는 신분증(주로 여권)을 요구할 수 있는데, 이는 수표의 서명과 신분증의 서명을 대조하여 본인임을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도난이나 분실 시에 발행 기관에 신고하면, 재발행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금을 소지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재발행을 위해서는 수표 일련번호가 필수적이므로, 사용자는 수표를 구입할 때 받은 일련번호가 적힌 영수증이나, 본인이 따로 적어 놓은 수표 일련번호를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여야 한다. 또한 도난이나 분실 시의 타인의 도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구입할 때 반드시 수표 위에 본인의 서명을 하여야 하며, 이는 신분증에 있는 것과 동일하여야 한다.

널리 쓰이는 여행자 수표 발행 기관으로는 토마스 쿡 그룹(Thomas Cook Group)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비자(VISA)등이 있다. 1990년대 이후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현금지급기 등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여행자 수표의 사용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90년대 이전에 여행자 수표의 사용이 용이했던 유럽이나 북미, 호주 지역에서도, 현재는 여행자 수표를 현금 대신으로 받는 매장의 비율이 감소하였고, 심지어 이를 현금으로 교환해주지 않는 은행들도 늘어나면서, 사용에 있어서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외화로 여행자수표를 발급 받는 경우 환전 수수료가 현금보다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행지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는 은행이 많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환율상의 이익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