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치과

여치과

[ Tettigonidae ]

요약 곤충강 메뚜기목[直翅目]의 한 과.
잔날개여치

잔날개여치

동물
절지동물
곤충류
메뚜기목
종수 전세계 5,000여 종(한국 16속 40여 종)
몸의 빛깔 녹색
생활양식 주행성, 초식성
서식장소 산과 들의 수목이나 풀잎 위
분포지역 전세계

같은 여치아목에 속하는 귀뚜라미류가 땅 위, 즉 돌이나 풀잎의 밑에 살아 몸빛깔이 갈색이나 흙을 닮은 색인 데 비해, 산과 들의 수목이나 풀잎 위에서 살기 때문에 보통 녹색이고 앞날개에 나뭇잎 모양의 무늬가 있는 것이 많다. 날개가 작거나 또는 없는 종류는 땅 위에서도 사는데, 일반적으로 흐린 색이다. 몸은 대체로 옆으로 넓적하고 촉각(더듬이)은 실처럼 길다. 앞다리 종아리마디에는 청각기관인 고막이 있고, 뒷다리는 길어서 뛰는 데 알맞게 적응되어 있으며 발목마디는 4마디이다.

수컷 앞날개에 발음기가 있는데, 귀뚜라미류와는 달리 왼쪽 앞날개에 줄칼 모양의 특별한 날개맥이 있다. 오른쪽 앞날개에 있는 발톱 모양의 마찰편은 귀뚜라미류와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이다. 각 종마다 날개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울음소리도 다르며, 수컷은 이 울음소리로 암컷을 유인해 종족을 보존하고 자신의 영역을 지킨다. 암컷의 산란관은 잘 발달하였으며, 칼 모양 또는 낫 모양으로 생겼다.

울음소리에 이끌려 온 암컷은 수컷의 페로몬을 핥게 되고 그 동안 수컷은 암컷의 생식문에 젤라틴질의 정포를 전해준다. 정포는 귀뚜라미류보다 비교적 크며, 정포 안의 정자가 가는 실관을 통해 암컷의 수정낭에 보내지면 암컷은 정포를 먹는다. 정포를 먹은 암컷은 풍부한 영양을 섭취하게 되어 난소의 발육이 좋아진다. 암컷은 산란관을 땅속이나 식물의 잎 등에 깊게 꽂고 알을 낳는다. 온대 지방에서는 알로 월동해 해마다 새로운 세대가 나타나고, 다음 겨울이 오기 전에 성충이 죽는다.

대부분의 종류는 낮에 활동하고 일부는 석양과 야간에 울음소리를 내기도 한다. 대부분이 초식성이고 일부 육식성인 것도 있다. 현재 전세계에 5,0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분적인 특징이 다양해서 20개의 아과로 분류된다. 한국에는 실베짱이아과·철써기아과·베짱이아과·쌕쌔기아과·어리쌕쌔기아과·여치아과 등이 있으며 16속 40여 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