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예렌부르크

일리야 예렌부르크

요약 우크라이나의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평론가. 작품에는 자본주의 사회를 풍자한 《트러스트 DE》 를 비롯하여 풍자적·문명비평적 소설이 많다. 제2차 대전 중에는 신문사의 종군기자로 반파시즘의 에세이를 썼고 대전 후 평화운동가로 활약하여 세계평화평의회의 간부를 지내기도 하였다.
원어명 Il'ya Grigor'evich Erenburg
출생-사망 1891.1.27 ~ 1967.8.31
국적 우크라이나
활동분야 문학
출생지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요수상 레닌 평화상(1952)
주요저서 《트러스트 DE》(1923)

우크라이나 키이우 출생. 유대인으로 1908년에 파리로 망명하여, 그 곳에서 프랑스 근대시의 영향이 강한 시집을 몇 권 냈다. 1921년에 신문사 특파원이 되어 파리 ·벨기에 등지에서 생활을 하면서 최초의 장편소설 《훌리오 후레니토의 기묘한 편력 Neoby chainye Pokhozhdeniya Khulio Khurenito》(1922)을 발표하면서 문필생활이 시작되었다. 이 소설에서는 사회주의가 모든 개성을 무자비하게 압살하는 메카니즘으로 묘사되었다.

1920년대의 초기 작품 중 대표작 《트러스트 DE》(1923)는 유럽 문화의 멸망을 주제로 하여 자본주의 사회의 추악함을 풍자하였다. 그 밖에 《13개의 파이프》 《니콜라이 크루보프의 생애와 파멸》 《잔 네이의 연애》 《사기꾼》 《1925년 여름》 《프로토 티 누이 골목》 등 재기 넘치는 풍자적 ·문명비평적 소설이 많다. 1920년대 말기부터 1930년대에 걸쳐서는 대공황 시대의 각 자본주의의 르포르타주를 썼으며, 소련의 사회주의 건설을 묘사한 장편 《제2의 날》 《숨도 쉬지 않고》 등을 발표하였다.

1936년부터 스페인내란에 참가하였으나 공화파의 패배와 함께 프랑스로 도망해 나왔으며,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독일군의 파리 침공을 목격하였다. 그리고 대전 중에는 신문사의 종군기자로서 유럽 각지의 전선을 방문하여 반(反)파시즘의 에세이와 팜플릿을 정력적으로 계속 써댔다. 대전 후에는 평화운동가로서 활약하여 유럽 각국 ·아메리카 ·인도 ·일본 등지를 순방하였다. 이 시기에 장편 《파리 함락》(1942) 《폭풍 Burya》(1947) 《제9의 파도》(1952)의 대하(大河) 3부작을 썼다.

스탈린 사망 후에 중편소설 《해빙 Ottepel’》(1954)을 발표하였는데, 이 제명이 소련의 비(非)스탈린 ·자유화 등을 뜻하는 유행어가 되었다. 만년에는 《작가의 작업》 《체호프론》 《프랑스 노트》 등 일련의 문학론을 써낸 외에도 전 6부로 된 장대한 회상기 《인간 ·세월 ·생활 Lyudi, Gody, Zhizn’》(1960∼1965)을 완성하여 금세의 격동 속에서 활동한 수많은 예술가와 정치가 등 매우 흥미 깊은 군상(群像)들을 묘사하였다. 세계 평화평의회의 간부로 활약하여 1952년에 레닌 평화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