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

양계

[ 兩界 ]

요약 고려 ·조선시대의 특별 행정구역.

고려 초기부터 여진족과 접경한 북방지인 평안도를 북계(北界:뒤에는 西界라고도 하였다)라 하고, 함경도를 동계(東界)라 하여 국방상 매우 중요지역으로 설정, 이곳에는 특별히 병영(兵營)을 설치하고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를 배치하여 군정(軍政)을 폈는데, 이 북계와 동계를 합칭하여 양계라 하고 특별한 정책을 시행하였다.

고려에서는 여진족의 침입이 잦던 변방 지역의 유력한 토착민을 포섭하여 그 지방의 지배와 군사적 방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토관(土官) 제도를 설치, 향인(鄕人)에게 벼슬을 주어 회유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에도 북방 변경 지방의 국방상 중요성을 감안, 고려와 같이 양계에 특별한 배려를 하였다.

조선시대의 토관제도는 이를 잘 반영한 것으로, 문관으로는 지방장관인 관찰사로부터 무관인 절도사에 이르기까지 그 지방에서 군사적 ·사회적으로 유력한 자를 등용, 이들을 회유하였다. 이 지방은 20∼30년, 혹은 근 100년간 원나라의 직속령으로 되었다가 수복된 지방도 있어 특히 여진족과의 연결을 막기에 힘썼다.

또한 황량한 이 지방을 경영하기 위해 양계입거(兩界入居)의 법을 제정하여 일부 백성을 강제로 입주시켜 정착민을 늘리도록 하였으며, 양계에 이주하여 사는 향리에게는 역(役)을 면제하는 등의 특전을 베풀어 회유하기도 하였다. 또한 양계에 사는 백성의 계외(界外) 이주를 방지하기 위해 타지방민과의 결혼을 금하였으며, 양계에서 도망친 백성은 벌을 주고, 다시 살던 곳으로 송환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양계 이외의 이남 지방을 내지(內地)라 하여 양계와 엄연히 구별하였다.

카테고리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