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베르펜

안트베르펜

[ Antwerp(영)/Antwerpen(독)/Anvers(프) ]

요약 플랑드르(플란더스) 지방에 위치한 벨기에의 도시로 수도인 브뤼셀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북해(North Sea)에서 90km 지점인 스헬데강(Schelde River) 하구에 있다. 소설 "플란더스의 개"로 유명하기도 한 안트베르펜은 수도인 브뤼셀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이다.  
스틴 성

스틴 성

위치 벨기에 안트베르펜주
경위도 동경04°24′ 북위51°13′
면적(㎢) 204.51
시간대 UTC+1
홈페이지 www.antwerpen.be
인구(명) 466,203(2007년)

영어로는 앤트워프(Antwerp), 프랑스어로는 앙베르(Anvers)라고 한다. 브뤼셀 북쪽 41km, 북해에서 약 90km 지점인 스헬데강(江) 하구 우안에 위치하며,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로 유럽 4대 무역항의 하나이다.
 
9세기 경부터 노르만인(人)의 요새로 알려져 있었으며, 12세기 경부터 상업이 발달하였다. 13세기에는 브라반트 공작, 플랑드르 백작, 부르고뉴 공작가(家)의 통치를 받았다. 15세기 후반 이래 무역과 부근에 발달한 모직물에 의하여 그 번영은 브루게를 능가하게 되고, 16세기 전반에는 드디어 에스파냐의 신대륙무역과 포르투갈의 동인도무역의 결절점(結節點)으로 유럽 제일의 무역항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아울러 금융업도 성황을 이루어 1531년에는 유럽 최초의 주식거래소도 생겼으며 지방경제활동의 중심지로서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그러나 네덜란드 독립전쟁 때 에스파냐의 공격을 받고, 1585년 파르마공작에게 점령된 데다가 네덜란드의 독립으로 스헬데강의 항행이 금지된 뒤부터 암스테르담에 그 지위를 빼앗겼다. 1863년 벨기에가 네덜란드로부터 스헬데강의 통행권을 매수한 뒤 근대적인 무역항으로서 부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브뤼셀에 이은 벨기에 상공업중심지로서 번영을 이루고 있으나, 제1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군의 침략을 받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때에도 연합군 기지를 이루어 독일군의 공격을 받아 손실이 컸으나, 전후에 복구되었다. 주요 산업으로는 16세기 이래 암스테르담과 경쟁관계에 있는 다이아몬드 세공과 레이스 편물 공업이 활발하다. 면 ·곡물, 구리[銅]와 그 밖의 금속 등을 수입하여 기계 ·직물류를 수출함으로써 벨기에의 상공업 중심일 뿐 아니라 독일, 특히 루르 지구의 수출입항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항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업용 부지가 조성되면서 정유, 독일 자본의 화학공업, 또 제너럴모터스(GM) 등의 자동차공업이 진출하여, 새로운 산업도시로 변모하였다.
 
주요 산업은 약 5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거래이다. 안트베르펜 시에만 약 1,600개의 다이아몬드 매매 업체가 있고, 현재 세계 다이아몬드의 약 60%가 이곳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 고객은 유대인 상인이였지만 인도 상권이 급속도로 성장해 현재 세계 다이아몬드 거래의 약 55%를 성사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근래에 두바이 등에서 무관세로 다이아몬드 거래가 가능해져 안트베르펜 역시 조속히 반응하지 않으면 많은 고객들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또한 고딕 건축과 르네상스 미술을 자랑하는 역사적인 도시이다. 벨기에 최대의 고딕 양식의 노트르담 성당은 벨기에에서 가장 높은 123m의 첨탑을 가지고 있다. 안트베르펜 성당은 그 성당 내부에 플라망파(派)의 거장 P.P.루벤스의 명작을 소장하고 있다. 네덜란드풍 르네상스 양식의 걸작인 시청사와 조합사무소(길드하우스), 고성(古城)이었던 스텐성 일부를 개조한 해양박물관, 16∼17세기의 플랑드르파의 명화를 간직한 미술관, 루벤스의 주택을 복원한 루벤스하우스, 아프리카 콩고산(産)의 진귀한 동물이 있는 동물원 등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