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라라베야

안도라라베야

[ Andorra-la-Vella ]

요약 안도라의 수도.
위치 안도라
경위도 서경 0°30′, 북위 42°30′
면적(㎢) 12
시간대 UTC+1 Summer: UTC+2
행정관청 소재지 Plaça de la Rotonda AD500 Andorra la vella
홈페이지 www.andorralavella.ad
인구(명) 76,177(2015년)

안도라라베야(Andorra la Vella)는 '안도라 시(市)'라는 뜻으로 안도라공국과 구분하기 위해 '라 베야(la Vella)'라는 단어를 붙여 사용하고 있다. 카탈루냐어로 'La Vella'가 '오래된'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오래된 안도라'라고 알려져 있지만 '라 베야'는 ‘도시’라는 의미이다. 약 12㎢의 작은 면적으로, 해발고도 1,023m에 자리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이다.

역사

안도라가 도시국가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수도인 안도라라베야의 역사는 국가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로마제국 시대에 로마의 도시들과 곡물 및 와인을 교역하다가 로마제국의 멸망 이후에는 서고트족의 영토에 포함되었다. 8세기 경 안도라는 북아프리카의 무어인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하고, 피레네산맥을 넘어 프랑크 왕국으로 향할 때, 프랑크 왕국의 군인들이 머물면서 항전하는 장소였다. 이후 샤를마뉴 대제에 의해 '에스파냐 변경(Hispanic Marches)'이라는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의 완충지대가 되었다. 카를로스 2세가 안도라를 카탈루냐의 우르헬(Urgell) 주교에게 하사함으로써 도시는 백작령의 중심 도시가 되었다. 1278년 프랑스 프아(Foix) 백작 가문과 우르헬 주교 사이에 권력배분 조약이 체결되어 안도라는 봉건적 형태의 공동 군주국의 지위를 획득하고 안도라라베야는 공식적인 수도가 되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의 발발 이후 프랑스는 안도라를 점령하려 시도했지만 안도라 대표단의 설득으로 점령을 포기하는 대신, 안도라에 대한 봉건적 전통과 공동 통치권을 인정하였다. 19세기를 거쳐 20세기 초까지 안도라는 주변국들의 국제정치적 관심에서도 벗어나 있었고 무역거래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수도인 안도라라베야 역시 고립된 농촌의 작은 마을에 불과했다.

20세기 초 스페인과 프랑스로 통하는 길이 개통되고, 우편서비스가 실시되면서 외부 세계와 연결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국가들의 경제가 회복되고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스키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관광 수요를 위해 쇼핑센터들이 개장하면서 인구가 늘고 경제가 발전하였다. 이에 따라 20세기 중반 이후 농업사회에서 서비스산업 도시로 탈바꿈하였다.

시가

기차역이나 공항이 없기 때문에 오직 차편으로만 접근이 가능하다. 스페인의의 바르셀로나나 프랑스의 툴루즈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가거나,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에스파냐에서 CG1 도로를 이용하거나 프랑스에서 CG2 도로를 이용한다. 안도라라베야의 시가는 프랑스와 에스파냐를 잇는 도로인 CG1 도로를 따라 형성되어 있다.

발리라 강(La Valira)의 남동쪽과 CG1 도로 사이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면세상점이 밀집해 있다. 면세상점이 위치한 지구에서 동쪽 외곽에는 온천들이 위치해 있는데, 특히 ‘신들의 온천’이라고 불리는 칼데아 온천이 유명하다.

구시가는 발리라 강을 건너 북서쪽에 위치한다. 구시가의 중심은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스테판 성당(Església de Sant Esteve)이 위치한 곳이다. 남서쪽으로 약 50m 떨어진 거리에 의사당과 법원으로 쓰이는 ‘골짜기의 집(Casa de la Valle)’이 위치하며, 호텔들은 주로 구시가 주변과 상점가 외곽에 위치한다.

기후 및 자연환경

골짜기를 따라 발리라 강(La Valira)과 주요 도로인 살루로(Av. de Salou)를 따라 길게 늘어선 안도라라베야는 산 속의 고지대에 위치하지만 우기와 건기가 뚜렷하지 않은 서안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여름에는 따뜻하고, 겨울에는 춥고 눈이 많이 내린다. 7월과 8월 평균 최저기온은 11.4 ℃이며 평균 최고기온은 25~26℃ 정도이다. 12월부터 3월까지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로 떨어지며, 평균 최고기온도 7~11도 사이에 머문다. 연중 강수량은 812.㎜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경제와 주민

안도라라베야의 주요 산업은 스키와 온천 등 휴양산업과 면세점 등 유통산업이다. 안도라는 해마다 약 1천 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면세점에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이거나, 스키나 온천 등의 목적으로 휴양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안도라라베야에 집중된 면세점 운영 산업은 안도라 전체 GDP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인구의 약 43%는 스페인인으로 약 33%를 차지하는 안도라인보다 많다. 다음으로는 포르투갈인이 11%, 프랑스인이 7% 정도를 차지한다. 언어는 주로 카탈루냐어가 사용되고, 스페인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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