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없는 열매

요약 수정(受精)하지 않은 채 종자없이 발생하는 열매로 단위결실의 결과이다. 자연적, 인공적으로도 발생되는데, 인공적인 예로서 씨없는 수박은 2배체와 4배체 수박의 교잡에 의해 생성되며 체세포의 염색체가 3배체이다. 그 생식세포가 이상분열을 하여 씨가 제대로 발생하지 않는다. 염색체 이상의 상호전좌에 의한 불임성을 이용하여 씨없는 열매를 만드는 방법도 있는데 수분자극만 주는 방법이다.

오렌지

열매는 씨의 발달과 함께 발육하는 것이 보통으로, 수정이 없어서 씨가 발달하지 않는 열매가 발육하는 현상을 단위결실(單爲結實:parthenocarpy)이라 하고, 이 단위결과에 의하여 씨 없는 열매가 생성된다.

열매의 발육은 수분(受粉)의 자극, 즉 죽은 화분이나 그 추출물에 의하여, 또 화학물질의 처리에 의하여 유도되기도 하고, 자연적으로도 생긴다. 자연상태에서는 바나나·파인애플·오렌지·감 등의 예가 있으며, 인위적으로는 교잡육종(交雜育種)이나 생장호르몬 처리를 하여 만들 수 있다.

씨 없는 수박은 2배체(倍體)와 4배체 수박의 교잡에 의하여 생성하며, 이 씨 없는 수박의 체세포(體細胞)의 염색체는 3배체이며, 그 생식세포는 감수분열 때 이상분열(異常分裂)을 한다. 이 생식세포에서 유래되는 씨는 제대로 발생을 못 하나, 암컷의 체세포에서 유래한 열매는 수분의 자극으로 인해 발달하여 씨 없는 열매가 된다.

염색체 이상의 상호전좌(相互轉座)에 의한 불임성(不稔性)을 이용하여 씨 없는 열매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위수정(僞受精)이라 하여, 다른 식물의 화분을 주어 수정은 시키지 않으면서 수분자극만을 줌으로써 과일이 발달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경우 가지와 피튜니아, 토마토와 가지, 오이와 호박 사이 등에서 위수정이 일어난다. 지베렐린이라는 식물생장조절제를 꽃피기 2주 전의 씨방에 침적하면 후에 화분이 죽어서 종자의 발달이 억제되는데, 개화 후 10일째 되는 날 2번째의 지베렐린 처리를 한 결과, 이 때는 열매의 발육이 촉진된 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