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성마립간

실성마립간

[ 實聖麻立干 ]

요약 신라의 제18대 왕 (재위 402~417).
출생-사망 ? ~ 417
별칭 실성왕, 실성이사금, 실주왕, 실금왕, 보금왕
국적 신라
활동분야 정치
시대 삼국시대

성은 김(金), 이름[諱]는 실성(實聖)이다. 왕호(王號)는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이사금(尼師今),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마립간(麻立干)으로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의 전대인 내물마립간(奈勿麻立干, 재위 356~402) 때부터 마립간의 왕호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으므로 실성마립간이라 한다. 《삼국유사》 ‘왕력(王歷)’ 편에는 실주왕(實主王)이나 실금왕(實金王)이라고도 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일부 판본에는 보금(寶金)이라고도 나온다.

《삼국유사》에서 실성마립간은 제13대 미추이사금(味鄒尼師今, 재위 262∼284)의 동생인 각간(角干) 대서지(大西知)의 아들로, 어머니는 아간(阿干) 등야(登也)의 딸인 예생부인(禮生夫人) 석씨(昔氏)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미추이사금의 딸인 아류부인(阿留夫人) 김씨(金氏)와 결혼해, 19대 눌지마립간(訥祗麻立干, 재위 417~458)의 왕비가 된 아로부인[阿老夫人, 차로부인(次老夫人)] 김씨와 박제상(朴堤上, 《삼국유사》에는 김제상)의 아내가 된 치술(鵄述) 등을 낳았다고 나온다. 곧 실성마립간은 내물마립간과 마찬가지로 미추이사금의 조카이자 사위이며, 내물마립간과는 사촌인 셈이다. 하지만 《삼국사기》에는 실성마립간의 어머니가 아간 석등보(昔登保)의 딸인 이리부인(伊利夫人)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고구려 고국양왕(故國壤王, 재위 384~391) 조에서는 실성마립간을 내물마립간의 조카라고 적고 있다.

실성마립간은 키가 7척(尺) 5촌(寸)이나 되었으며, 총명하여 멀리 내다보는 식견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392년(내물 37) 고구려로 볼모로 보내졌다가 401년(내물 46) 가을에 신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듬해 봄에 내물마립간이 죽자 아직 나이가 어린 태자 눌지(訥祗)를 대신해 왕위를 물려받았다.

402년(실성 1) 실성마립간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내물마립간 때에 여러 차례 신라를 쳐들어왔던 왜(倭)와 수교를 하고, 내물마립간의 아들인 미사흔(未斯欣)을 인질로 보냈다. 그리고 이듬해 미사품(未斯品)을 서불한(舒弗邯)으로 임명해 국정을 맡겼다. 그러나 왜인들의 침략은 그치지 않았다. 405년(실성 4)에 왜인들이 다시 명활성(明活城)을 공격해와 실성마립간이 직접 기병을 이끌고 나서기도 했다. 왜인들은 407년(실성 6)에도 신라의 남쪽과 동쪽 변경을 쳐들어와 약탈을 저질렀다. 실성마립간은 408년(실성 7) 정병을 이끌고 그들의 근거지인 대마도(對馬島)를 정벌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으나 서불한 미사품의 반대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416년(실성 14) 풍도(風島)에서 왜인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실성마립간 시대 신라는 내물마립간 때와 마찬가지로 고구려와 연합하는 방법으로 당시 세력을 확대하고 있던 백제를 견제하려 했다. 403년(실성 2) 백제가 신라의 변경을 침공했고, 신라는 412년(실성 11) 고구려에 내물마립간의 아들인 복호(卜好)를 인질로 보내 우호 관계를 강화했다. 이듬해에는 한강 유역의 평양주(平壤州)에 큰 다리를 만들기도 했는데, 《삼국유사》에는 평양주가 지금의 양주(楊州)라고 기록되어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실성마립간이 일찍이 내물마립간에 의해 고구려로 인질로 보내진 일에 원한을 품고 있었다고 나온다. 그래서 그는 내물마립간의 두 아들을 왜와 고구려에 인질로 보냈고, 내물마립간의 태자였던 눌지도 고구려군을 마중 나가게 한 다음 고구려인을 시켜 은밀히 죽이려 했다. 하지만 고구려인은 그렇게 하지 않고 그 사실을 눌지에게 알려주었다. 그러자 417년(실성 16) 눌지가 오히려 실성마립간을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삼국유사》에는 고구려 병사들이 눌지의 현명한 행동거지를 보고 공격대상을 바꿔 실성마립간을 죽이고 눌지를 왕으로 세우고 돌아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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