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요약 시력이 상실된 상태.

의학적으로는 광각(光覺)이 없는 것을 말하며, 맹(盲)이나 맹목(盲目)과 같은 뜻이다. 실제로는 광각은 약간 있지만 일상의 기거 동작에 필요한 시력이 없는 자, 즉 준맹(準盲:1m 지수 이하) 및 일정한 직업에 종사할 수 없는 시력의 사회맹(社會盲:0.02∼0.04의 시력을 가진 자 및 시야가 10도 이내로 좁은 자)을 포함하여 실명이라 한다.

실명의 원인으로는 전염병 ·외상 ·전신병 ·중추신경병 ·선천성소인(素因)이 있으며, 선천성 소인과 원인불명을 합하면 전체의 80%를 넘는다. 증세로서 어린이들에게는 소안구(小眼球) ·백내장 ·각막질환 ·시신경위축 ·우안(牛眼) ·안구로(眼球癆)의 순으로 많고, 성인에서는 시신경위축 ·각막질환 ·망막색소변성증 등의 순서이다. 안구로 ·각막질환은 감소하고, 어린이에게는 소안구 ·백내장이, 성인에게는 시신경위축 ·맥락막질환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의료의 보급, 의학의 진보에 의하여 후천성 질환이 감소하고, 반대로 선천성 소인에 의한 실명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선천성 소인과 원인불명의 해명에 의한 실명 예방과 함께 맹아학교 ·약시교육(弱視敎育) 등의 갱생 대책에도 해결해야 될 문제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