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고백

신앙고백

[ confession of faith , 信仰告白 ]

요약 그리스도교 용어로서, 그리스도에 대한 개인 또는 교회의 믿음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

그리스도 교회에서 신조(信條)라는 말로 쓰이기도 하는데, 한마디로 압축해 표현하면 나사렛 예수를 구세주(救世主), 즉 그리스도(메시아)로 믿고 고백하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곧 예수가 이 세상을 구원하고자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사실과, 또 그를 통해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가장 오래된 신앙고백은 ‘로마신조’인데, 초대교회에서는 박해를 거치면서 쏟아져 나온 여러 이단적 요소들을 배제하고 신앙의 본질을 정식화(定式化)하여 ‘사도신경(使徒信經)’이나 ‘니케아신경’으로써 신앙을 고백했는데, 1014년에 이르러 ‘사도신경’을 교회의 공통 신앙고백으로 삼았다(다만 동방교회는 이를 거부하였다).

그후 종교개혁운동은 스스로의 신앙을 선언하고, 교의(敎義)의 주요 부분을 정식화하였으며, 그 정통성을 밝히고자 많은 고백서가 나왔다. 그 가운데는 그리스도교 각 파의 조정을 받은 것도 있으며, 동기에 따라 그 명칭도 신앙고백 ·조항(條項) ·선언 ·일치신조(一致信條) ·화협신조(和協信條) ·교리문답 등 여러 가지이다.

프로테스탄트 최초의 신앙고백서는 1530년 독일 황제 카를 5세에게 제출된 루터파(派)의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으로, 여기에는 이른바 복음주의(福音主義) 그리스도교의 신앙이 고백되고 있는데, 그 작성은 멜란히톤이 하였다.

주요 신앙고백에는 루터파 교회의 ‘슈마르카르덴 조항’(1537), ‘화협신조’(1577) 등과 칼뱅계(系) 개혁교회의 ‘스코틀랜드신앙고백’(1560),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164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