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왕권

신성왕권

[ the divine right of kings , 神聖王權 ]

요약 권위는 오직 신(神)에게서 유래되고, 신에게만 책임을 지는 왕권.

이 권위는 특정의 신성한 방법으로 다음대의 왕에게 계승된다. 이 이론은 처음에 유럽 절대왕정의 국왕에 대한 분석에서 시작되었는데, 고대 왕국이나 미개사회의 왕에게도 똑같은 성격이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미개사회에서의 신성왕권의 성격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에 의해 처음으로 분명하게 되었으며, 특히 아프리카에서 신성왕(神聖王)을 가진 왕국이 많았다. 아프리카에서 신이란 나라를 창건한 조상의 영(靈)이며, 그것이 나라를 통치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이 조상의 영은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데, 왕의 신체에 들어가 살면서 왕국을 지배한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왕은 자연의 운행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주술적 힘을 가지고 있어서 그 힘으로 땅을 풍요롭게 하고, 풍작을 가져다주며 가축을 증식시켜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조령(祖靈)의 이와 같은 힘은 왕이 건강하고 지력(知力)이 충만하였을 때만 발휘될 수 있는 것이며 흉작이나 가축의 유행병이 일어나는 것은 왕에게 무엇인가 결함이 생겨 조령의 힘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라 하였다. 이럴 경우 왕은 이미 왕으로서의 힘을 잃은 것이므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살해되었다. 그것은 결함을 가진 왕에게 조령을 간직하게 한다면, 조령은 언젠가는 다른 곳으로 떠나버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조령의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된 왕을 죽이고 건강하고 지력에 넘치는 새로운 왕을 조령의 구현자(具現者)로 옹립함으로써 조령의 위대한 힘이 다시 나라 위에 미쳐서 번영을 계속한다고 하였다. 이런 생각에 따라 힘의 약함을 보이는 여러 가지 행동을 터부, 즉 금기(禁忌)로 보고 금지하는 관습을 가진 곳도 있었다.

유럽의 절대주의시대의 왕권의 신성설을 주장한 이론도 국왕의 권력은 신으로부터 받은 것이며, 지상의 어떠한 것으로부터도 주어진 것이 아니라고 하여 국왕 권위의 정당성과 신성불가침성의 근거를 직접 신에게서 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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