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나시오 술로아가

이그나시오 술로아가

[ Ignacio Zuloaga ]

요약 스페인의 화가. 엘 그레코에서 시작하여 벨라스케스와 고야로 이어지는 어두운 화면의 전통을 되살려 냈으며 스페인적인 소재를 격정적이고 극적인 분위기로 그려내 진정한 의미의 스페인 회화의 복귀를 성취하였다.
출생-사망 1870.7.26 ~ 1945.10.31
국적 스페인
활동분야 회화
출생지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에이바르
주요작품 《자화상 Self-Portrait》(1898), 《다니엘 술로아가와 그의 딸들 Daniel Zuloaga and His Daughters》(1899), 《피 흘리는 예수 Bleeding Christ》(1911)

1870년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에이바르(Eibar)에서 태어났다. 금속 세공인이었던 아버지의 공방에서 그림을 그리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조금 더 성장해서는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박물관(The Prado Museum)에서 옛 대가들의 작품을 모사하며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하였다.

1889년 로마를 여행하면서 르네상스의 거장들에게 흠뻑 취해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열정에 사로잡혔다. 그는 첫 작품 《The Wounded Forger》를 6개월만에 완성시키고 다음 해인 1890년 파리 살롱전에 발표하였다. 이 때부터 그는 파리와 스페인을 오가며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이 시기 그는 파리에서 고갱(Paul Gauguin), 드가(Edgar Degas), 툴루즈-로트레크(Henri de Toulouse-Lautrec), 로댕(Auguste Rodin) 등을 만나 친분을 쌓으며 자연스럽게 이들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술로아가가 가장 크게 영향받은 것은 그레코(El Greco), 벨라스케스(Diego Velazquez), 고야(Francisco de Goya) 등 스페인의 거장들이었다. 그는 이들 작품에 배어있는 스페인 고유의 전통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예술 세계를 발견하였다.

특히 그는 1892년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을 방문해 크게 영감을 얻고 투우사, 농부, 집시, 댄서 등 스페인의 문화와 민속을 주제로 한 작품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술로아가는 1899년 《다니엘 술로아가와 그의 딸들 Daniel Zuloaga and His Daughters》이란 작품으로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1907년 경에는 인기있는 초상화가가 되어 커다란 부를 껴안았다.

1924년부터는 스페인에 정착하였으며 초상화뿐만 아니라 누드화, 풍경화 그리고 정물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스페인적인 소재를 격정적이고 극적인 분위기로 그려내었다. 그의 작품은 어두운 배경에 풍부한 색채를 특징으로 하며 분위기가 엄하고 거친 느낌마저 준다. 가난한 사회와 힘든 환경을 그려내자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며, 세기 말 스페인의  위기의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1945년 스페인 마드리드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사망하였다.

주요 작품에는 《자화상 Self-Portrait》(1898), 《다니엘 술로아가와 그의 딸들 Daniel Zuloaga and His Daughters》(1899), 《피 흘리는 예수 Bleeding Christ》(191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