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으로 쓴 일종의 몽유소설로서 줄거리는 작자가 꿈 속에서 시성(詩城)·취향(醉鄕)을 지나 수향(睡鄕)에 이르러 화서(華胥)·괴안(槐安) 등의 나라와 양대(陽臺)·상강(湘江), 그리고 나부(羅浮) 등지를 거치는 동안 역대 몽유(夢遊)의 대가를 만나 보고 돌아와서 천군(天君)에게 모든 것을 복명(復命)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주(注)에 김종직(金宗直)의 "석한퇴지작모영전 왕적작취향기 차기유아여(昔韓退之作毛穎傳 王績作醉鄕記 此其流亞歟)"라는 비평이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