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수목원

[ arboretum , 樹木園 ]

요약 나무를 심고 거기에 표찰을 붙여서 일반에게 공개하는 장소로 식물종을 수집하여 가꾸는 일 외에도 자연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나무들을 가까이 하여 자연을 즐기고자 하는 의도가 곁들여 있다. 수목원이 인류문화의 발전과정에서 자연보존 ·국민보건 ·자연애호에 대한 뿌리를 내리게 해주고 건전한 산업발전의 모체로서의 역할을 하였기에 한국에서도 1967년 관악수목원을 시작으로 여러 수목원이 생겨났다.
인천수목원

인천수목원

식물원은 모든 식물종을 수집하여 가꾸면서 식물과학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는 곳이지만, 수목원에서는 이러한 식물원의 목적 이외에 자연을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는 나무들을 심고 가까이 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자 하는 의도가 곁들여 있다. 따라서 일반공원이 조용하게 쉴 수 있는 곳이라면 수목원은 조용히 쉬면서 자연을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며, 일반공원과 식물원의 장점을 택한 중간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근년에는 식물원에서도 한쪽에 나무를 심고 표찰을 붙여서 공개하며 휴식처를 설치하는 등 수목원 형태와 비슷해져 식물원과 수목원을 엄밀히 구분하기 곤란하게 되었다.

수목원은 인류문화의 발전과정에서 자연보존 ·국민보건 ·자연애호에 대한 뿌리를 내리게 해주고 건전한 산업발전의 모체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미국산 프란클리니아(Franklinia)라는 나무는 자연계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176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살던 바트람이라는 농부가 수목원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조지아주에서 떠다 심은 나무는 아직 살아 남아서 그 어린 나무가 각국 수목원으로 퍼져 가고 있으며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가 중국에서 다시 발견되었을 때에는 미국의 아널드 수목원(Arnold arboretum)의 지원으로 이를 보존하기 시작한 것 등을 비롯하여 지금은 세계 각국에서 멸종위기의 식물을 보호해 자연보존을 하고 있다. 역사가 오래 된 식물원으로 1587년 조성된 네덜란드의 레이덴식물원, 1679년 독일의 베를린달렘식물원, 1759년 영국의 큐왕립식물원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1907년부터 이에 대한 꿈을 가지고 현 서울농과대학 구내에 나무를 수집하여 교재원(敎材園)으로 활용하기 시작하였고 1922년에는 현 산림청 구내에도 같은 시도가 있었으나 정식으로 출발한 것은 서울대학에서 1967년 수목원을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1971년 6월 10일 대통령령 5666호로 공포된 것이 이를 정식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