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륙재

수륙재

[ 水陸齋 ]

요약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에게 공양(供養)을 드리는 불교의식.

수륙재는 물과 육지를 헤매는 영혼을 달래고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 의식이다. 중국 양나라 무제(武帝) 대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한반도에서는 910년(고려 광종2)에 갈양사(葛陽寺)에서 혜거국사(惠居國師)에 의해 처음 행하여 졌다. 이후 조선 태조는 왕족인 고려시대 왕씨(王氏)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경남 남해군의 견암사(見巖寺)에서 매년 음력 2월 보름에 수륙재를 지냈고, 이후에는 진관사(津寬寺)를 국행수륙재(國行水陸齋)를 여는 사찰로 지정하여 크게 수륙재를 거행하였다. 이러한 국행수륙재(國行水陸齋)는 1515년(중종 10)까지 지속되었으나, 유생들의 강한 반대로 인해 국가 행사로서의 수륙재는 금지되었다. 그 이후 민간을 통해서 전승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아랫녘 수륙재, 진관사 수륙재, 삼화사 수륙재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