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불재

괘불재

[ 掛佛齋 ]

요약 부처의 그림을 야외에 내걸고 베푸는 불교의식.

이때 내거는 불화(佛畵)를 ‘괘불’이라고 한다. 불 ·보살상(佛 ·菩薩像)을 내걸기도 하지만, 원칙적으로 그 법회의 성격에 맞는 그림을 내건다. 즉, 수륙재(水陸齋)나 예수재(預修齋)를 올릴 때는 명부시왕도(冥府十王圖)나 지장회상도(地藏會上圖)를, 영산재(靈山齋)를 올릴 때는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등을 내건다. 역사가 오랜 사찰에서는 괘불화를 갖추고 있지만, 여러 법회에 걸맞는 괘불화를 갖추고 있는 사찰은 드물다. 이것은 불교 신앙적인 의미보다는 민속의식적인 것으로서, 법회에 참여하는 신도수가 많거나 수륙재 ·방생재(放生齋) 등과 같이 사찰 내에서의 의식행사가 어려울 때 방편적으로 채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