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군통제사

수군통제사

[ 水軍統制使 ]

요약 임진왜란 중에 설치된 종2품 외관직의 무관.
수조도

수조도

삼도통제사·삼도수군통제사라고도 한다. 경상·전라·충청도 등 3도의 수군을 지휘 통솔한 삼남지방의 수군 총사령관이다.

1593년(선조 26) 8월 평양과 서울 수복 이후 조정에서는 일본군의 해상 퇴로를 차단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수군에 통제사라는 새로운 직제를 만들고, 초대 수군통제사에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李舜臣)을 임명하였다.

전(全)수군을 통솔할 지휘관이 없어 왜적의 침입에 즉각 진압할 체제를 갖추지 못하였고, 조정의 명령에 따라 연합함대를 구성한 후에도 각도 수사(水使)가 도별로 선단(船團)을 지휘, 각 선단간의 의견이 상충하여 효과적으로 전국(戰局)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순신에게 수사 이하 각 지휘관들이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군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 지휘권을 부여하였다.

통제사는 정3품 수군절도사보다 상위직으로, 각 도의 지방행정의 최고직인 관찰사와는 같은 품계였으나, 그보다 상위 품계에서 기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2대 수군통제사는 원균(元均)이었고, 4대 통제사 이시언(李時言)부터는 거의 경상우수사가 겸직하였다.

법제적으로는 임기 2년이었고, 그 아래 수사나 수령과는 엄격한 상피제(相避制)가 적용되었다. 수군통제사가 지휘하는 곳을 통제영(統制營) 또는 통영(統營)이라 하는데, 처음에는 한산도에 두었다가 임진왜란이 끝난 후 두룡포(豆龍浦:충무시)로 옮겨 1895년(고종 32) 7월 폐영될 때까지 300년간 존치되었고, 그 동안 208명의 수군통제사가 체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