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소극장

[ little theater , 小劇場 ]

요약 수준 높은 연극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경향의 연극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객석 300석 미만의 소규모 극장.
문예진흥대극장

문예진흥대극장

개념상으로는 상업연극(商業演劇:commercial theater)과 대응한다. 이런 규모의 소극장이 등장하게 된 것은 19세기 말, 상업연극의 오락본위와 스타(인기배우) 중심 흥행에 반발하여 일어난 연극혁신운동이 소극장운동의 물결을 타고부터이다. 유럽에서는 1887년 프랑스의 A.앙투안이 창설한 자유극장이 그 효시이다. 소극장은 극장의 규모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발판으로 연극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을 꾀했던 소극장운동 및 소극장 조직에 더 의미가 있다. A.P.체호프, W.B.예이츠, J.M.싱, S.오케이시, E.G.오닐, P.E.그린, T.N.와일더, 바리 등은 모두 소극장 조직을 통해서 유명해진 작가들이다.

한국에서는 1931년 극예술연구회가 소극장운동을 벌이면서 소극장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하였다. 1960년대 본격적인 소극장운동이 일어났다. 서울에 삼일로창고극장·공간사랑·민예극장·실험극장 등의 소극장이 생겼고, 특히 198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들 소극장은 정통 연극방식뿐만 아니라 마당극, 현대적인 인형극 등 여러 가지 연극 양식을 도입하였으며, 주제에서도 종래의 금기사항을 과감하게 깨기도 했다. 그러나 소극장의 확대와는 달리, 소극장운동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연극인들이 상업화에 급급한 나머지 이른바 벗기기 연극 등 통속화·저질화되었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