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원조합연맹

요약 교육노동자의 국제적 연대를 위하여 설립한 국제적 조직.

약칭은 WFEA이다. WFTU(World Federation of Trade Unions:세계노동조합연맹) 산업별 조직의 일부로 교육 부문을 담당한다. 현재 UNESCO(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산하에 있다. 1922년에 결성한 교육노동자 인터내셔널(에듀킨테른[Educ-Intern])을 1948년 파리에서 개편한 것이다.

처음에는 사회주의국가 교원조직뿐 아니라 자유주의국가 교원조직도 가입하였다. 그러나 1949년 ICFTU(International Confederation of Free Trade Unions:국제자유노동조합연맹)가 탈퇴하여 따로 국제자유교원조합연맹을 결성하고, AFT(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미국교원연맹)와 일본 교원노조가 주도권을 쥐게 되었다.

이에 반해 WFEA은 점차 소비에트 교원조합을 중심으로 개편되었다. 또한 중국과 소련의 이념분쟁이 있기 전에는 사회주의국가 교원조직과 프랑스·이탈리아 등 자본주의국가의 진보적 교원조합이 주축을 이루었지만 점차 제3세계 국가의 가입이 늘어났다. 자유·평등·독립의 기본 이념에 따라 교육노동자의 국제적 연대, 노동·생활 조건 개선, 교육예산 증대와 군비 삭감, 인종차별 반대, 교원간 국제 연대 등을 목표로 활동한다.

195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48개국 485명의 대표가 참가한 세계교원회의를 개최하였다. 여기서 교원의 생활조건 및 자유와 평화 유지를 위한 제반활동, 청소년의 민주적 교육, 세계교원헌장, 전세계 교사에 대한 호소 등 4가지 의제를 협의하였다. 1954년에는 국제교원단체공동위원회(CE)의 이름으로 세계교원헌장을 채택하였다. 기관지 《세계의 교사 Teacher in the World》를 발행한다.

WFEA는 교원운동을 국제 노동운동의 중요한 부문으로 인식하고, 식민지주의에 반대하는 민족해방운동에서 교원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평가하며, 전후세계에 반전평화운동을 전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000년 현재 30개국 700만 명의 교원이 가입해 있다. 본부는 체코 프라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