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유형

성격유형

[ 性格類型 ]

요약 유형학적 견지에서 성격을 몇 가지 전형적 형태로 분류한 것이다. 주로 신체생리학·심리학·형이상학 등을 기준으로 성격유형을 분류한다.

신체생리학적으로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심리학은 정신병리학적 입장에서 기질과 체형의 관계를 논한다. 이 외에 생활양식에 따른 성격유형을 분리하는 등의 형이상학적인 이론도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성격 유형은 사람의 행동의 어떤 특정한 면이 강조되어 구성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의 성격을 행동의 단편적인 일면만을 파악하여 어떤 유형과 결부시켜서는 안 된다.

신체생리학적 성격유형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 이래 전통에 의한 2가지 신체형은 뇌졸중성과 결핵성이다. 이것은 성격(인간행동의 특징적 경향)을 그 사람의 신체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으로, 성격은 그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다.

골상학(骨相學)·수상학(手相學)·인상학(人相學) 등의 입장은 모두 이에 속한다. 또한 히포크라테스의 체액에 의한 기질의 분류는 20세기에 들어와 성격·호르몬 등의 내분비선과의 관계에 관한 과학적 연구로 이어져, 미국의 심리학자 버만은 성격을 갑상선형·선병질형·생식선형 등으로 나누고 있다.  

심리학적 성격유형

독일의 정신의학자 E.크레치머는 정신병리학적 입장에서 기질과 체형(體型)의 관계를 논하면서 조울성(躁鬱性) 기질은 비만형(肥滿型)에, 분열성 기질은 마른 사람에게, 간질성 기질은 근골형(筋骨型) 체형에 많다고 말하고 있다.

독일의 심리학자 E.R.옌슈는 직관상(直觀像)의 소유자에게 특정한 성격이 많다고 하는 발견에서 출발하여, 성격을 융합형과 비융합형으로 대별하고 그 중간에 여러 유형이 있다고 하였다. 그는 정신을 사고(思考)·감정·표상작용(表象作用:외계의 자극이 없어도 직관적으로 마음에 떠오르는 像)·의지활동·충동활동 등의 여러 기능으로 나누었는데, 이것들이 융합하여 활동하는 것이 융합형이고, 그 융합의 정도가 낮고 고립해서 활동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비융합형이며, 융합의 정도에 따라 중간형이 있다고 하였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C.G.융은 성격을 내향과 외향의 2가지 형으로 분류하였다. 리비도(일반적인 마음의 에너지)가 자기의 외부 대상으로 향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을 외향형이라고 하며, 이런 형의 사람은 정서의 표현이 활발하고 결단이 빠르며, 통솔력이 있고 사교적이다. 내향형인 사람은 리비도가 내면으로 향하여 생활의 주관적인 면을 중시하고 내성적이며 사려가 깊으나, 결단력이 부족하고 고독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내향과 외향의 두 경향은 누구에게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그 중 한쪽이 우세하면 그 유형으로 기우는 것이다.

C.G.융은 정신의 주된 기능을 사고와 감정, 감각과 직관의 두 짝으로 나누고 이를 내향과 외향, 의식과 무의식의 두 짝과 짝지어 놓고 있다. 예컨대 어느 정도 억압된(무의식적인) 감정을 수반한 외향적 사고형, 어느 정도 억압된 감각을 수반한 내향적 직관형과 같이, 세분된 유형을 들고 있다.

S.프로이트는 구순애적(口脣愛的)·전성기애적(前性器愛的)·성기애적(性器愛的)·항문애적(肛門愛的) 성격의 4유형으로 나누었다. 예컨대 항문애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성인이 되어 수동적인 동성애에 빠지기 쉽고, 직접적인 애정의 만족을 피하게 되며 대상적(代償的)으로 지나치게 꼼꼼하고 결벽성이 심한 성격을 형성한다고 한다.  

형이상학적 성격유형

독일의 철학자·심리학자인 E.슈프랑거는 생활형식에 따라 성격의 유형화를 시도하였다. 이것은 사람이 어떤 생활영역에 가치를 두고 흥미를 갖는가에 따라 만들어진 이상유형으로, 이론형·경제형·심미형(審美型)·정치(권력)형·종교형·사회형의 6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