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해자

설문해자

[ 說文解字 ]

요약 중국 후한 시대에 허신이 편찬한 자전(字典).

총 15편으로, 후한(後漢)의 허신(許愼)이 편찬하였다. 그중 말미의 서(敍) 1편은 진한(秦漢) 이래 문자정리의 연혁을 밝힌 것으로 100년에 완성되었다. 그 당시 통용된 모든 한자 9,353자를 540부(部)로 분류하고, 친자(親字)에는 소전(小篆)의 자체(字體)를 싣고, 그 각 자(字)에 자의(字義)와 자형(字形)을 설해(說解;訓詁解釋)하였다. 소전과 자체가 다른 혹체자(或體字;古文·籒文)는 중문(重文)으로서 1,163자를 수록하였다.

부수(部首)와 친자의 배열에서는 자형 및 자의와의 연관에 따라 그 순서를 정하였으며, 자형구성의 설명에는 육서(六書;指事·象形·形聲·會意·轉注·假借)의 원칙이 적용되었다. 육서는 전한(前漢) 말경부터 생긴 한자분류법으로 그 중에서 합체자(合體字;형성·회의)는 부수분류를 가능케 하였으며, 특히 형성자는 후세의 상고한어(上古漢語) 연구(특히 상고음의 再構)를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또 본서의 설해는 은(殷)·주(周) 시대의 갑골문자(甲骨文字)·금문(金文;청동기 銘文)을 해독하는 귀중한 근거가 되었으며, 청대(淸代)의 소학(小學;주로 고대언어학)은 이 책을 연구·응용한 것이다. 현행 판본에는 오대말(五代末)·송초(宋初)의 서현(徐鉉)·서개(徐鍇) 형제가 따로따로 교정한 《대서본(大徐本)》 《소서본(小徐本;일명 說文繫傳)》이 있다. 연구총서로 《설문해자 고림(詁林)》이 이용되고 있으며, 가장 뛰어난 주석인 청나라 단옥재(段玉裁)의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를 비롯하여, 계복(桂馥)의 《의증(義證)》과 주준성(朱駿聲)의 《설문통훈정성(說文通訓定聲)》 등 허학(許學;설문연구)의 정수를 모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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