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

석수

[ 石手 ]

요약 돌을 전문으로 가공하는 사람.

한국에서는 고대사회에서부터 석축이나 석탑·석상이 발달하였고 돌로 만든 생활용품도 발달한 것으로 보아 일찍부터 석수의 기술이 발달한 것을 알 수 있다.

대개 중세 이전의 고대사회에서는 나라에서 성곽을 쌓거나 궁궐을 축조할 때 필요에 따라 민간 기술자를 동원하였던 것 같다. 그러나 고려 이후 중세사회에 들면서 수공업의 기술과 분업이 발전하고 수공업자인 장인(匠人)을 국역에 동원하는 관청 수공업 체제가 성립하면서 석수도 이에 편제되었다.

고려사》 〈식화지(食貨志)〉 봉록조(俸祿條)의 공장별사(工匠別賜)에 따르면 맷돌을 만드는 마장(磨匠)은 중상서(中尙署)에, 돌을 다루는 석장(石匠)은 도교서(都校署)에 속하였으며 인원은 각 1명이었다. 기술의 발달에 따라 마장과 석장으로 분업화된 석수는, 관청 수공업이 더욱 발전·분화되는 조선시대에 오면 중앙 관청에 딸린 석수의 정원은 40명, 마조장(磨造匠)은 8명, 각 군현에는 석수 2명, 마조장 24명이 배속되는 등 정원이 크게 늘어났다.

국역 체제에 얽매여 직역이 세습되던 석수는, 조선 후기 상품화폐경제의 발달과 더불어 전근대적인 관청 수공업 체제가 무너지면서 다른 장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유 수공업자로 전환, 오늘에 이르고 있다.

참조항목

한국미술

역참조항목

도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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