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

상여

[ 喪輿 ]

요약 초상 때 시체를 장지(葬地)로 운반하는 제구(祭具).
이구 황세손의 장례행렬

이구 황세손의 장례행렬

장례행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영여(靈輿)와 상여인데, 영여는 2인교 가마를 메듯이 끈을 가위표로 엇걸어 어깨에 걸고 두 손으로 가마채를 잡고 상여에 앞장서서 가는 작은 가마이다. 여기에는 혼백상자와 향로, 영정 등을 실어 영혼이 타고 가는 것을 상징한다. 오늘날에는 영여 대신 죽은 이의 사진을 어깨에 걸고 상여 앞에 서는 일이 많다.

상여의 모양은 가마와 비슷하나 더 길다. 몸채 좌우에는 밀채가 앞뒤로 길게 뻗어 있어 양쪽 끝에 채막대를 가로로 대고, 앞채막대 좌우로 2줄씩 끈을 달아 뒤채막대에 붙잡아맨 다음, 중간에 일정한 간격으로 멜방망이를 좌우로 끼워 사이에 사람이 들어가 끈을 어깨에 멘다. 몸채는 단청식으로 여러 가지 채색을 하고, 4귀에는 기둥을 세워 위로 포장을 쳐 햇빛을 가리며, 상여 뚜껑에는 연꽃·봉황 등으로 장식한다.

대개 상여틀을 분해·조립할 수 있도록 만들며, 옛날에는 마을마다 상여 한 틀을 공동으로 마련하여,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상여집을 짓고 그곳에 보관하였다.

상여를 메는 사람을 상여꾼·상두꾼·향도군(香徒軍)이라 하며, 대개 천민들이 메는 것이 상례였으나 후에는 동네 청년들이나 망인의 친구들이 메기도 하였다.

오늘날의 장례행렬에서는 영여와 상여 대신 죽은 이의 사진이나 혼백을 실은 승용차가 앞장을 서고, 뒤에 주검을 실은 영구차가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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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다시래기 제3마당 상여소리 상두꾼들이 빈 상여를 메고 만가를 부른다. 이 만가는 다른 지역 상여소리와 달리 씻김굿의 무가가 중심을 이룬다. 출처: doo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