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의미 변화

죽음의 의미 변화

어떠한 사생관을 가지고 있다 해도 은 반드시 죽게 되므로 때가 와서 숨을 거두어도 그것으로 이 끝난 것은 아니다. 살아남은 사람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죽은 사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장송의례(葬送儀禮)는 죽은 사람과의 유대를 끊는 시체처리의 의례로부터 시작되었으나 실은 죽은 자와의 새로운 밀접한 관계를 확립하는 의례이기도 하다. 사자의례(死者儀禮)의 형식은 기본적으로는 2000년 전과 거의 다르지 않지만 그 의미부여는 변해 왔다.

예를 들어 시체 위에 돌을 얹는 것은 전에는 죽은 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묘석(墓石)은 죽은 자에 대한 추억이나 경모(敬慕)의 정을 나타내는 뜻이 강하다. 이와 같이 현대인에 있어서는 생생한 죽음의 공포가 사라지고 현실의 삶을 어떻게 풍부하고 즐겁게 충실시키느냐 하는 쪽으로 중점이 옮겨진 것이다. 죽음보다도 삶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죽음에 대한 문제의 포기라는 의견도 있고 죽음의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하나의 해결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죽음의 사실은 변함이 없는 데도 죽음의 뜻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고 죽음의 주체적 의미 부여가 이루어지고 있는 한 앞으로 죽음의 뜻이 변화될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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