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산촌

[ mountain village , 山村 ]

요약 산간지방에 입지하고 있는 촌락. 산지촌(山地村)이라고도 한다.
산촌

산촌

우리나라의 전통 촌락을 입지하고 있는 장소의 성격에 따라 분류할 때, 일반적으로 농촌, 어촌, 산촌(山村)으로 분류한다. 농촌은 농업을 기반으로 한 촌락으로 대체로 벼농사가 가능한 평야지대를 중심으로 발달해있고, 어촌은 해안이나 강가를 중심으로 어업에 기반하여 발달한 반면, 산촌은 산간지대에 위치하여 농촌이나 어촌과는 다른 산업 특징과 경관을 가진다.

전통적으로 산촌의 가장 특징적인 산업은 임업(林業)이다. 임업은 단순 목재의 벌목 및 이용 뿐 아니라 산지에서 나오는 각종 열매, 나물, 버섯, 구근식물(球根植物), 꿀 등 다양한 임산물의 생산을 포함한다. 산촌에서도 일부 농업활동이 이루어지기도 하나, 산간지대의 특성상 경사지가 많아 일반적인 농촌에서와는 차이가 있다. 수리시설의 부족과 지형적 원인 등으로 논농사가 어려워 밭농사가 중심이 되며, 넓은 경지 확보 또한 힘들기 때문에 소규모의 자급자족식 재배가 주를 이뤄왔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태백산맥 고산지대에 대규모로 배추, 무, 감자 등을 재배하는 고랭지농업이 발달하기도 하였고, 대규모 목장 등을 활용한 목축업도 성행하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산업이 들어선 곳들에서는 전통적인 산촌과는 다른 형태의 산촌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산촌이 가지는 촌락 유형의 또 다른 의의는 일반적으로 농촌과 어촌이 마을을 중심으로 형성된 집촌(集村)의 형태를 띄는 반면, 산촌은 취락의 분산된 경관, 즉, 산촌(散村)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촌락의 규모 또한 작은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산촌 취락의 경우에는 너와집, 굴피집 등 산지에서 구하기 쉬운 나무들을 이용한 독특한 가옥 형태가 나타나, 전통 주거 문화의 한 종류로 가치를 가지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산촌에서는 농사를 위해 임야를 태워 농지를 확보하는 화전(火田)농업이 성행해 왔으나, 근대에 들어와 삼림보호를 위해 금지되었고, 현재는 거의 자취를 감취었다. 또한 산촌은 농촌이나 어촌에 비해 산업기반이 취약한 경우가 많아,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다른 유형의 촌락에 비해 더 빠른 인구 유출이 일어나 사라지게 된 경우가 많다. 반면, 강원도의 탄광 등 지하자원이 개발되거나 현대에 들어 관광지로 발전한 산촌의 경우는 산촌의 또 다른 형태로서, 계속 유지되거나 새롭게 발전되기도 한다.

참조항목

촌락

카테고리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