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요약 장기적인 산업자금의 공급을 주목적으로 하는 은행.

한국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단기 상업금융을 취급하는 상업은행과 견주어지는데, 이런 의미에서 공업은행이라고도 한다. 원래 영국의 은행은 단기 상업금융 중심의 것으로, 장기적인 산업자금 공급을 위한 전문금융기관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프랑스나 독일에서는 기능별·업무별의 각종 은행이 발달하여 동산은행·투자은행·증권은행·공업은행 등으로 불리면서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1852년 프랑스에 설립된 동산은행 '모빌리에은행'은, 이런 종류에 속하는 은행의 효시로서 역사적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은행의 특징은, 수신면에서 주된 자금원을 상업은행과는 달리 예금에서는 구하지 않고 금융채권 등을 발행하여 조달하며, 여신면에서 단기적인 운전자금보다 장기적인 설비자금 융자에 치중한다는 것이다.

한국에는 한국산업은행이 오랫동안 장기적인 시설자금 융자를 전문적으로 담당하여 왔는데, 1980년 한국장기신용은행이 장기신용은행법(1979.12.28. 법률 3176호)에 의거 민간장기금융 전문기관으로 새로 설립되었다. 이 은행의 재원은 자본금, 채권, 해외로부터의 차입금으로 충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