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운동

사회운동

[ social movement , 社會運動 ]

요약 사회의 변혁·개량이나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집단으로서 지속적으로 행하는 행동.

매우 광범한 여러 형태와 조직·행동을 내포하고 있으나, 근대사회의 진전에 따라서 여러 사회운동이 서로 연관을 맺고 서로 보완하게 되었다.

즉 각각의 한정된 목표에 대하여서 뿐만 아니라, 공통적인 목표를 향하여 보다 많은 인원을 동원하고 현실적 성과의 획득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이를테면, 평화옹호·전쟁반대를 위한 운동은 모든 단체·조직·이데올로기를 초월한 공통의 목표가 되어, 전세계적 규모로 확대되기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사회운동에서 주목되는 것은 대중운동(mass movement)이라고 하는 민중의 자각적 행동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한 파시즘에 대한 민주주의의 승리와 사회주의 체제의 진전·확대라는 정치적·사회적 상황하에서 생겨난 것이다.

과거처럼 한정된 조직자에 의하여 기도·추진되는 것이 아니므로 조직으로서는 공고한 기초나 명확한 방향이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영속성도 적은 것이 대부분이지만, 개개 민중의 일상적 요구로 결합되어 구체적인 민주적 권리의 획득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아울러 민중의 사상변혁, 국민적 유대 강화, 사회개량면에서도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사회주의자의 주장에서 본다면 사회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사회의 계급적 모순 때문이며, 따라서 사회운동은 계급사회의 성립과 함께 존재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각 시대의 사회운동은 그 시대의 기본적 계급관계에 입각하는 것이지만, 특히 그것이 근대사회·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 항구적·조직적 운동이 된 것은, 자본주의가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이 대립하는 형태로 계급관계를 단순화하고, 이를 공공연한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사회운동의 중핵은 노동운동이며, 자본가 계급에 대한 노동자의 조직적·계통적 운동이 사회운동의 성격을 기본적으로 규정한다고 볼 수 있다. 노동자는 자기들의 생활을 지키기 위하여 노동조합을 만들고, 나아가 자본가 계급과 맞서기 위하여 조직투쟁을 하여야 한다고 하고 노동자 계급의 단체를 만들었다.

이같이 조직된 조직적인 단체나 정당은 노동운동을 비롯한 여러 사회운동(농민운동·평화운동·민족해방운동·청년운동·학생운동·여성운동 등)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사회운동의 주체는 노동자·농민·여성·청년·학생·지식인 등 여러 계층이지만, 가장 강력한 것은 노동자 또는 노동자 계급이다.

이상과 같은 사회주의자의 사회운동관에서는, 사회운동이 기본적으로 피(被)지배계급의 운동으로 파악된다.

그러한 의미에서의 사회운동 중에서 오늘날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된 것이 통일전선(統一戰線)에 의한 운동발전이다. 통일전선이란 여러 계급·계층이 계급적 이해(利害)나 정치적 견해상의 차이를 가지면서도, 공통의 목표를 위하여 공통의 적과 싸우려고 만든 공동투쟁의 조직이며, 그 발전을 위하여서 노동자 계급과 농민의 정치적 동맹이 불가결의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통일전선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동자와 농민의 동맹이 공고한 것이 되어야만 비로소 현실을 변혁시키는 힘을 가진다.

1930년대의 반(反)파시즘 통일전선 중에서는 프랑스의 인민전선내각의 수립 등이 성공적인 사례였고,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제국주의의 지배에 반대하는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각국에서의 민족해방전선을 들 수 있다.

사회운동은 앞에서 열거한 것과 같이 피지배 계급의 운동으로서 전개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때로는 체제측·권력자층·지배계급 또는 지배계급이 자기이익을 지키고 현존 사회제도를 존속·강화시키기 위하여 벌이는 사회운동도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피지배 계급의 사회운동도 체제의 변혁을 지향하는 운동과 현존체제 내에서의 개량을 지향하는 운동의 두 가지가 있으며, 사회주의 체제하에서도 권력의 부패나 과오·실패에 따라 사회운동이 일어난다는 사실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