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필름

사진필름

[ photographic film , 寫眞─ ]

요약 투명하고 얇은 지지체(支持體)에 유제(乳劑)를 도포한 감광재료.
35mm 네거티브 필름

35mm 네거티브 필름

카메라가 등장한 초창기에는 건판을 사용했으며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필름으로 대체되었다. 초창기 필름의 단면에서 필름 베이스는 셀룰로이드였으나, 불연성(不燃性)인 트리아세테이트나 폴리에스테르의 안전 베이스를 사용하게 되었다. 필름 베이스 위에 유제와 베이스가 잘 접착하도록 하도층(下塗層)을 도포한 다음 감광유제를 도포하고, 그 위에 보호막인 젤라틴층이 있다. 유제층은 단층인 경우도 있으나, 일반용 필름에서는 래티튜드를 넓게 하기 위해서 밑에 저감도(低感度)유제, 위에 고감도유제를 도포한 중층유제(重層乳劑)를 채택하고 있다. 필름 베이스 아래쪽에는 헐레이션(halation)을 방지하기 위해서 젤라틴에 색소(色素)를 혼합한 헐레이션 방지층이 있다. 35mm 필름에서는 일반적으로 헐레이션 방지층이 없고 필름 베이스를 엷게 착색한 그레이 베이스를 채택하여 헐레이션 방지작용을 시키고 있다.

필름의 성질
필름의 성질에는 감도(感度) ·감색성(感色性) ·래티튜드 ·기타가 있으며, 각 필름은 이들 성질을 조합해서 각 성질에 특색을 지니게 하고 있다. 필름의 감도는 촬영할 때 필름에 어느 정도의 노출을 주면 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이며, 각국에 의해서 결정된 표시방법이 있다. ISO 감도(미국) ·DIN 감도(독일) ·JIS 감도(일본) 등이 있는데, 측정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엄밀하게 환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불편을 덜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환산표를 이용하고 있다. ISO와 JIS는 수치가 2배로 되면 감도도 2배가 되는 데 대하여, DIN은 세번째 수치에서 2배가 된다. 또 JIS에서는 노광지수(露光指數)라고 하는데, 이것은 노출 부족에 대한 안전율을 취하기 위해 JIS 감도의 1/2의 수치를 노광지수로서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며, ISO는 안전계수를 거의 없앴기 때문에 필름 스피드(필름 감도)라는 호칭을 쓴다.

필름의 감색성은 가시광선 안에 함유되어 있는 각 색광(色光)에 대하여 필름이 어떻게 감응하는가, 다시 말하면 보라 ·파랑 ·녹색 ·노랑 ·주황 ·빨강이 어느 정도의 밝기로 찍히느냐 하는 필름의 성질이다. 현재 필름의 감색성은 위에서 말한 색에 대한 시감도(視感度)와 대체로 일치되는 흑백의 명암으로 재현하는 오소판 타입이 많으나, 그 중에는 빨강에 대해서 약간 감도가 높은 수퍼판 타입도 있다. 이 두 가지는 가시광선의 모든 것에 감광하는 판크로마틱(일반적으로 판크로라고 약칭)인데, 이 밖에 특수한 것으로는 적색광에 감광하지 않는 오소 타입이나 브롬화은 고유의 자외선이나 단파광(短波光)에만 감광하는 레귤러 타입도 있다.

필름의 래티튜드(latitude)는 피사체(被寫體)의 명암을 같은 계조(階調)로 재현할 수 있는 범위를 필름의 래티튜드라고 하는데, 필름의 성질을 나타내는 특성곡선(特性曲線)의 직선 부분이 래티튜드가 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필름은 래티튜드가 넓으나, 복사용 마이크로필름은 래티튜드가 좁다. 래티튜드가 넓을수록 노출의 과부족에 대한 허용범위도 넓어진다. 필름의 입상(粒狀)은 필름의 감광막인 유제는 젤라틴 속에 미세한 브롬화은의 결정(結晶)이 흩어져 있는데, 이 상태는 콘크리트 속에 자갈이 흩어져 있는 것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브롬화은의 결정은 감도가 낮은 필름에서는 작고 그 입자도 비교적 고르나 감도가 높은 필름에서는 크고 고르지 않다. 네거티브의 입상성(粒狀性)은 노출과 현상에 관련되는데, 입상이 미세한 네거티브를 만드는 데는 저감도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필름의 헐레이션과 이래디에이션은 둘 다 네거티브의 선명도를 악화시키는 원인인데, 헐레이션은 주로 필름 베이스의 뒷면에서 반사한 빛이 다시 유제를 감광시키는 현상이고, 이래디에이션은 유제 안에서 빛이 번지는 현상이다. 이 두 가지는 노출을 지나치게 하면 강하게 나타나고, 소형인 네거티브 사이즈일수록 영향이 크므로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필름에서는 헐레이션을 막기 위해 방지층이나 그레이 베이스로, 이래디에이션을 막기 위해서는 유제층을 가급적 얇게 하는 방법으로 방지하도록 되어 있으나, 촬영에 결점이 있으면 완전히 방지할 수 없다. 

필름의 종류
형태의 차이에서 보면 일반용인 35 mm 나비로 양쪽에 퍼포레이션이 있는 35 mm 필름, 리더 페이퍼와 함께 필름이 감겨 있는 브로니와 베스트, 뒷종이가 붙어 있는 필름이 카트리지에 들어 있는 126이나 110필름이 있다. 이 밖에 필름을 1장씩 홀더에 넣어서 촬영하는 대형 시트필름(컷필름)이 있다.

필름을 성질로 분류하면 일반용 외에 적외선 촬영용 적외필름, 복사용 마이크로필름, 슬라이드용 반전필름 등이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필름이고, 이 밖에 마이크로 사진용 각종 마이크로필름, 포지티브필름, 제판용 필름 등 종류가 매우 많다.

필름의 사용법
필름의 성능을 살려서 사용하는 조건은 촬영목적에 따라 필름을 가려 쓰는 일이며, 최종적으로는 사용목적에 합당한 네거티브를 만들기 위해 필름을 선택하는 것이 된다. 이렇게 되면 촬영의 양부(良否), 필름의 현상조건도 가해지므로, 특히 현상액과의 조합을 생각하면서 필름의 사용법을 살펴보면, 톤의 재현을 중요시하고 또한 크게 확대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면, 감도는 낮으나 미립자 고해상력(微粒子高解像力)의 성능을 가지는 필름을 선택하고, 미립자현상액을 사용함으로써 계조가 풍부하고 입상이 고운 네거티브를 얻을 수 있다.

야외의 인물이나 풍경 등 아주 일반적인 촬영에는 ISO 100 정도의 중감도(中感度)의 필름과 미립자현상액을 조합하는 것이 알맞으며, 크게 확대시킬 필요가 없으면 D-26 타입의 일반현상액을 사용한다.

한편, 고속 셔터를 사용하거나 광량이 충분하지 않은 촬영조건에서는 고감도 필름과 일반현상액의 조합이 유리하며, 어두운 실내나 저녁, 야간촬영등에서는 ISO 400의 고감도필름과 증감현상액(增感現像液)을 조합함으로써 스트로보 등의 조명구 없이 상당히 자유로운 촬영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