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벌국

사벌국

[ 沙伐國 ]

요약 삼국시대 초기에 경북 상주지역에 있던 소국(小國).

사량벌국(沙梁伐國)이라고도 한다. 상주지역은 기원전 2세기∼기원 전후 시기에 속하는 청동유물이 다수 출토되는 대표적인 지역 가운데 하나이므로, 일찍부터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 〈열전(列傳)〉 '석우로전(昔于老傳)'에 처음 나오는데, 첨해왕(沾解王) 때 신라에 복속된 사량벌국이 갑자기 배신하여 백제에 귀속하자, 우로(于老)가 군사를 거느리고 가서 토멸하였다고 한다. 한편 이 책 지리지(地理志)에서는 이때 사벌국을 정복하고 주(州)를 설치하였다고 하였다.

신라의 지방제도는 지증왕 때 정비되었으므로 주를 설치하였다는 기록은 믿기 어렵지만, 이 정복사건을 계기로 사벌국은 신라의 강력한 통제 상태에 놓이게 되었음은 분명하다. 신라는 얼마 뒤 사도성(沙道城)을 쌓고 사벌지역의 호민(豪民) 80여 가를 그곳으로 강제로 이주시키기도 하였다.

언제 신라에 완전히 병합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늦어도 신라가 지방소국을 해체하고 그 곳에 군(郡)을 설치한 6세기 초반 이전임은 확실하다. 현재 상주군 사벌국면 화달리에 사벌국왕릉이라고 전해지는 고분이 있으나, 사실여부는 불명확하다. 일설에는 이 왕릉의 주인공이 경명왕(景明王)의 아들인 언창(彦昌)이라고도 한다.

참조항목

사벌주, 식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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