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인곡

사미인곡

[ 思美人曲 ]

요약 조선 선조 때 송강 정철이 지은 가사.

작자는 50세가 되던 1585년(선조 18) 동인서인의 당파싸움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뒤, 고향 창평(昌平)에 내려가 4년 동안 지냈다.

이 가사는 그 동안에 지어진 작품으로, 정홍명(鄭弘溟)이 이식(李植)에게 보낸 편지에 《사미인곡》에 대하여 언급한 구절이 있는데, 그 내용에 따르면 87년(선조 20)에서 88년 사이에 쓰여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작자는 이 가사에서 임금에 대한 간절한 충정을, 한 여인이 지아비를 사모하는 마음에 비유하면서 자신의 뜻을 우의적(寓意的)으로 표현하였다. 제목은 《시경(詩經)》이나 《초사(楚辭)》에서 따온 것이지만 내용은 순수한 우리말을 구사한 창작이다.

모두 63절(행) 126구(句)로 이루어졌다. 전편(全篇)의 구성은 ① 서사(緖詞), ② 원사(怨詞:春怨·夏怨·秋怨·冬怨), ③ 결사(結詞) 부분으로 3분단(分段) 할 수 있다. 이 가사의 속편인 《속미인곡(續美人曲)》이 있는데, 그것 역시 동곡이교(同曲異巧)의 작품으로, 송강 스스로도 두 작품을 통틀어 '전후미인곡(前後美人曲)'이라 일컬었다. 가사문학의 정상(頂上)으로 꼽히는 작자의 가사집 《송강가사》에 수록되어 전한다.

가사 첫머리는 다음과 같다.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한생 연분(緣分)이며 하날 모랄 일이런가. 나 하나 졈어 잇고 님 하나 날 괴시니, 이 마음 이 사랑 견졸 대 노여업다…".

참조항목

가사, 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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