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정

빙정

[ ice crystal , 氷晶 ]

요약 대기 중의 얼음 결정이다. 기온이 0℃ 이하일 때, 빙정핵 위에 형성되는데, 기상조건 차이에 따라 육각기둥, 육각뿔, 삼각판 등 여러 형태가 만들어진다. 낙하하며 점차 성장하여 설편(雪片)이 된다.

대기 중에는 빙정이 생길 때에 그 핵이 되는 빙정핵(氷晶核)이라는 핵물질(核物質)이 존재한다. 기온이 0℃ 이하가 되면 그 핵 위에 형성되는데, 생성될 때의 기상조건의 차이에 따라 육각기둥 모양·육각뿔 모양·삼각판 모양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고, 때로는 불규칙한 비결정성 빙정이 되기도 한다. 빙정이 낙하하는 도중에 다른 빙정이나 과냉각된 물방울(0℃ 이하가 되어도 얼지 않고 액체 상태로 있는 것)에 부착되면 점차 성장하여 설편(雪片)이 된다.

성장
중위도지대에서 대류권(對流圈) 상층부에 형성되는 구름 상부는 빙정과 과냉각된 물방울로 되어 있다. 상부에 있던 빙정이 낙하하면 과냉각 물방울과 빙정이 어떤 층에서는 공존하게 된다. 물방울의 두 가지 상태가 공존하는 상태에서는 액상(液狀)인 과냉각된 물방울은 증발하고, 이 증발된 수증기는 빙정 위에서 승화(昇華)하여 점차 빙정이 성장되어 간다.

이 빙정이 낙하하는 도중에 녹으면 큰 빗방울이 된다. 구름에서 빗방울이 형성되는 변화를 '베르게론 과정'이라고 한다. 드라이아이스를 구름 속에 살포하여, 과냉각 물방울의 일부를 빙정으로 변하게 해서 양자가 공존하는 상태를 만들어 비가 인공적으로 내리게 하는 일도 시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