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만교

브라만교

[ Brahmanism , 婆羅門敎(바라문교) ]

요약 고대 인도에서 《베다》 경전을 근거로 성립된 종교. '바라문교'라 한역하며 브라만(婆羅門) 계급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원어명 ब्राह्मणवाद

기원전 1500년 경 아리아인들이 인도에 정착한 이후 신봉되기 시작한 고대 종교로, 힌두교 등 여러 인도 종교의 원천으로 간주된다. 《베다》 성전(聖典) 이름을 따서 '베다교', 또는 '베다 브라만교'라고도 한다. 《상히타(Saṃhita, 本集)》, 《브라흐마나(Brāhmana, 梵書》, 《아란야카(Aranyaka, 森林書)》, 《우파니샤드(Upanishad, 奧義書)》 등 4종의 《베다》에 나온 종교적 가르침을 절대적 권위로 따랐다.

《베다》에 규정된 제식을 충실히 실행하는 제식주의였으며, 그러한 제식을 집행하는 브라만 사제 계급은 사람과 신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했다. 또 인간사회를 브라만(사제)·크샤트리아(무사)·바이샤(상인)·수드라(노동자)의 네 가지 계급체계(바르나슈라마(varnashrama))와 브라마차리아(학생기)·그리하스타(가주기)·바나프라스타(은둔기)·산야사(유행기)의 네 가지 생활단계로, 총 여덟 가지로 구분했다.

기원전 6세기경 인도 북부에서 자이나교, 불교 등 《베다》에 반대하는 종교가 나타나자 브라만 사제 계급들이 이에 대항해 자신들의 교학을 정비해 나갔다. 이후 발성학·의례학·문법학·어원학·운률학·점성학 등 6개의 《베다》 보조학이 확립되었고, 《가정경(家庭經)》, 《대계경(大啓經)》, 《법경(法經)》 등의 경서도 생겼다. 또한 《베다》의 권위를 절대적으로 인정하는 이른바 베다교 정통 6파 철학(六派哲學)이 나타났다.

브라만교는 《베다》 경전을 근거로 성립된 고대 종교로서, 우주의 근본원리 브라만(Brahman, 梵)과 개인의 본체인 아트만(atman, 我), 이 두 가지가 동일하다는 《우파니샤드》의 범아일여(梵我一如) 사상이 중심이 된다. 기초 개념으로 윤회(輪回)와 달마(達磨), 업(業), 해탈(解脫)을 제시했으며, 이러한 관념은 인도의 모든 종교에서 근본 개념으로 수용되었다. 그러나 1세기부터 3세기까지 불교에 밀려 쇠퇴하다가 4세기경 인도의 여러 토착종교와 결합해 비슈누시바를 최고신로 하는 힌두교로 발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