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만

요약 인도 카스트제도에서 가장 높은 성직자 계급. 

영어로 '브라민(Brahmin)', 산스크리트어로 '브라마나(Brāhmaṇa)'라고 한다. 힌두교 카스트의 최상위 계급인 성직자·학자 계급을 일컫는다. 성스러운 베다의 지식을 유지·전달하고 사원과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제식(祭式)을 관장했다. 《바가바드기타》에 따르면 "평온, 자기통제, 엄격, 순결, 관용, 정직, 지식, 지혜, 독실함" 같은 특성이 있다. 또한 교육, 연구, 자선, 의식 집전 등의 의무가 있다.

기원전 13세기경 아리아인이 베다시대를 시작하면서 성직자 계급이라는 특권적 지위를 획득했다. 《리그베다》의 찬가 《푸루샤 수크타(Purusha Sukta)》에 따르면, 우주를 창조한 절대적 존재의 머리에서 탄생했으며 그밖에 크샤트리아는 팔, 바이샤는 허벅지, 수드라는 발에서 태어났다. 주로 제사장 역할을 많이 담당했기 때문에 제사와 율법에 박식하고 산스크리트어에 능통하다. 또 일반적으로 채식주의를 실천한다.

성직자 계층뿐 아니라 과학자, 교사, 법률가 등 지식인 계층까지도 포괄한다. 현재 인도 전체인구 중 약 4% 정도로 소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회의 지도층으로서 문학, 과학, 기술, 정치, 예술, 교육,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 인도 초대 총리였던 정치가 자와할랄 네루를 포함해 ‘인도 근대화의 아버지’라 평가받는 개혁 운동가 람 모한 로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벵골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