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권

북극권

[ Arctic Circle , 北極圈 ]

요약 지구의 북위 약 66.5° 이북 지역 또는 북위 66.5°를 지나는 위선(緯線).
노르웨이 북극권 이정표

노르웨이 북극권 이정표

문자적으로는 북반구의 고위도에 위치한 66.5°N를 지나는 위선을 가리키나, 일반적으로는 이 지점의 위도로부터 북극(90°N)까지 이르는 권역을 가리킨다. 북극권의 기준이 66.5°N가 되는 이유는 이곳이 하지(夏至) 때 태양이 지지 않는 백야(白夜) 현상과 동지(冬至) 때 태양이 뜨지 않는 극야(極夜) 현상의 경계선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지구의 자전축이 약 23.5° 기울어져 있기 때문인데, 정확히는 23° 27' 정도로, 북극권의 정확한 값은 대략 66° 33'N이 되며, 지구의 세차운동(歲差運動)으로 인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하게 된다.

북극권은 통상 북반구의 지리학상의 한대지역과 온대지역를 구분하는 경계선으로 보는데, 북극권 이남의 남쪽 지역을 북반구 온대지역(Northern Temperate Zone)이라 한다. 여기서 한대지역과 온대지역은 쾨펜의 기후구분에서 말하는 특정 기후 종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거주가 가능한 측면에서의 상대적 개념의 지역을 말한다. 즉 북극권 이남에서도 쾨펜의 기후구분에서 말하는 온대기후·냉대기후·한대기후 모두 나타난다.

북극권은 대부분이 북극해, 즉 바다로 구성되어 있어 남극대륙이 위치하는 남극권에 비해 기온이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일 년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빙하로 덮여 있어 수륙분포 측면에서 자주 언급되는 바다의 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다.

북극권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살기 어려워 역사적으로 주목받지 못하였으나, 현대에 들어와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첫 번째 이유로는 대권 항로로서의 중요성 때문인데, 항공 교통에서 북극권을 이용하면 다른 위도대로 가는 것보다 훨씬 거리가 짧기 때문에 오늘날 유럽·북아메리카·동아시아 등의 대륙 간 비행에서 대부분 북극권을 경유한다.

둘째로는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냉전시대 초강대국들이었던 미국과 소련은 북극권의 여러 지역들을 선점하기 위해 군사적으로 경쟁을 벌였는데, 북극권을 확보할 때 북반구의 모든 지역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다.

셋째는, 막대한 지하자원의 존재이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북극권에서 석유·천연가스·우라늄 등 막대한 양의 자원이 매장되어 있음이 밝혀졌고, 이를 차지하기 위한 인접 국가들의 경쟁 및 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넷째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 항로라는 새로운 해양 무역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여름에는 쇄빙선 없이 러시아 북부를 가로지르는 항해를 성공하기도 하였으며, 이는 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새로운 항로로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 이유 또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영향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그동안 빙하로 덮여 있던 곳들이 드러나 가용한 새로운 땅들이 드러나거나 새로운 섬들이 발견되고 있음에 따른다. 이에 대한 인접 국가들 간 영유권 분쟁이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현상은 심화될 수 있다.

참조항목

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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