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진
[ 腹診 ]
- 요약
한방진단에 있어서의 사진법(四診法) 중의 하나로서 복부의 촉진을 이르는 말.
맥진과 동등한 비중을 지닌 중요한 진찰법이다. 한방과
양방에서 모두 쓰인다. 현대의학에서는 복부 내
장부기관(臟腑器官)의 상태나, 종양 같은 것을 촉진하고, 또한
근성방어(筋性防禦), 압통점의 반응 등을 알아보는 것이
주안점이 된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복진의 유래를 옛날로
소급해서 서지학에서 보면 《팔십일난경(八十一難經)》
《황제내경(黃帝內經)》 《상한론(傷寒論)》 등 고전에에서도
언급되어 있다.
한방의 복진은 복부 전체를 보아서 허(虛) ·실(實)을 가려
장부의 이상을 직접 판정하는 복증(腹證)의 기본을 말한다.
즉, ① 복벽의 경연(硬軟:긴장도 ·탄력성, 특히 복직근의
긴장상태), ② 경결압통(硬結壓痛), ③ 내부의 상태, ④
복부대동맥의 박동항진의 유무 또는 그 정도 등을 감별하며,
심하비(心下痞) ·흉협고만(胸脇苦滿), 소복급결(小腹急結)
·불인(不仁) 또는 각 장부경락(臟腑經絡)의 허실(募穴의
이상반응의 유무), 상복부와 하복부의 비교 등을 본다.
또한, 복진 중에는 흉부의 진찰도 포함되며, 심장부의
동계(動悸)나 흉부 늑간부의 상태도 동시에 진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