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기
- 요약
식기의 하나.
보(甫)·보아(甫兒)라고도 한다. 반상이나 주안상 차림을 할 때 김치·찌개 등
국물이 있는 음식을 담는 데 쓰는 그릇이다. 사발보다 좀 작은 것으로서 속이 깊고
아가리보다 배가 약간 더 나온 모양이다. 주로 놋쇠·사기·은 등으로 만들었다.
크기는 여러 가지이고 뚜껑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누는데, 뚜껑이 있는 것은
합보시기라고 한다. 단오 무렵부터 추석 사이에는 사기로 된 것을 쓰고 추석부터
이듬해 봄까지는 놋쇠로 만든 것을 사용하였다.
조선시대의 반상 차림에는 3첩·5첩·7첩·9첩 등이 있었는데, 3첩 반상에는
김치보시기, 5첩 반상에는 김치보시기와 찌개를 담는 조치보, 7첩 이상에는
김치보시기와 조치보가 2개씩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