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계본

보살계본

[ 菩薩戒本 ]

요약 보살계와 관련한 책을 번역한 불교 율의서(律義書).
구분 불교 율의서(律義書)
저자 담무참(曇無讖) 번역

담무참(曇無讖)이 번역한 것이 있으며, 《달마계본(達磨戒本)》과는 동본이역(同本異譯)이다. 계율의 준수에 관하여 대승불교에서는 율의적인 면보다 섭타(攝他)의 이념이 강조되는 것이 특징이고, 소승불교에서는 계율을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삼는다. 따라서 불살생(不殺生)의 계율에 따라 산 것의 목숨을 죽여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키는 것이 청정행(淸淨行)으로 찬양된 것이다. 그러나 대승에서는 형식적인 계율의 준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더욱 중요한 것은 율의를 지킴으로써 얼마나 남을 이롭게 하였는가를 따지며, 나아가서는 그들을 중생(衆生)으로서가 아닌 보살로서, 또 부처로서 성취시켰는가를 묻게 된다.

이 경은 《지지계본(地持戒本)》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근본취지가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의 본지분(本地分) 가운데 보살지(菩薩地) 유가처계품(瑜伽處戒品)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경에는 4바라이(四波羅夷), 41경계(四十一輕戒)가 설파(說破)되고 있는데, 4바라이는 원시불교 당시부터 있어 왔던 중형(重刑)에 대한 금계(禁戒)로서, 이것을 범하면 다시는 승려가 될 수 없도록 하였으며, 이 계를 지키으로써 이타(利他)를 현양토록 강조하고 있다. 41경계도 그 근본정신은 같은 것으로 6바라밀(六波羅蜜) 4섭(四攝) 4무량(四無量)의 수행에 방해되는 행위는 모두 제거되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다라계본(多羅戒本)》, 즉 《범망경(梵網經)》에서는 이것을 좀더 부연하여 10중대계(十重大戒)와 48경계로써 설명하고 있다.

대승의 보살들이 계수(繼受)하여 남을 이롭게 하는 보살계(菩薩戒) 정신은 한국에서도 중요시되었는데, 원효(元曉)가 쓴 《지범요기(持犯要記)》는 이 경의 주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