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요약 산비탈을 따라 불어내려오는 바람 중에 산기슭이나 해안에 있던 공기보다 차가운 바람을 말한다. 새벽에 가장 자주 일어나며 낮 동안에는 비교적 드물다.

그리스어의 북풍(北風)이란 뜻에서 연유된 말로 특별한 성질을 지닌 바람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원래는 헝가리의 고원에서 겨울철에 퇴적된 한랭 건조한 공기가 이탈리아를 통과하는 저기압에 의하여 아드리아해(海)의 북안(北岸) 트리에스테와 피우메 지방에 격심하게 부는 차고 건조한 북풍을 가리켰다.

흑해 북안의 노보로시스크에도 뚜렷하게 일어난다. 공기의 눈사태처럼 파괴적으로 격심하게 불어내려 온도도 급강하한다. 새벽에 가장 자주 일어나며, 낮 동안에는 비교적 드물다. 또 이런 종류의 바람은 다른 지방에도 있으나, 보라가 대표적이므로 보통명사로 사용된다. 국지풍(局地風)의 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