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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신라 ·고려시대의 이식(利息)기관.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된 삼국시대부터 조선 중기까지 존속한 일종의 재단(財團)이자 이식기관으로, 특정 공공사업을 수행할 목적으로 일정한 기본자산을 마련한 뒤 그 기금을 대출해 생긴 이자로 경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불교의 삼보(三寶)에서 비롯되어 고려시대에 특히 유행하였다. 처음 설치될 당시에는 보시자(布施者)들이 시납(施納)한 전곡(錢穀)을 비축해 보를 세운 뒤, 이식사업을 벌여 그 이자로써 교단의 유지와 교리의 발전을 꾀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뒤에는 국가의 여러 공공목적 수행을 위한 재원의 확보책으로 많이 만들어졌고, 갈수록 고리대(高利貸)의 성격이 짙어져 많은 사회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613년(진평왕 35) 원광법사(圓光法師)가 만든 점찰보(占察寶)를 시작으로 779년(혜공왕 15) 김유신(金庚信)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설립한 공덕보(功德寶)가 있었고, 그 밖에 장학(奬學)을 위한 학보(學寶), 승려의 권학(勸學)을 위한 광학보(廣學寶), 빈민구제를 위한 제위보(濟危寶), 팔관회 경비지출을 위한 팔관보(八關寶), 궁원(宮院) 경비충당을 위한 내장택보(內庄宅寶) ·제궁원보(諸宮院寶) 등이 있었다.

사적인 것으로는, 고려시대의 부모기일보(父母忌日寶) ·불보(佛寶) ·마관보(馬官寶) ·선구보(善救寶) ·입보(立寶) ·성유향보(聖由香寶) 등이, 조선시대의 삼색지보(三色之寶) ·기제보(忌濟寶) ·상평보(常平寶) ·천보(泉寶) 등이 있었고, 조선시대 중기 이후 없어지면서 (契)의 형태로 흡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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