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파

베네치아파

[ Scuola Veneziana ]

요약 르네상스시대에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활약한 미술상의 유파.
모세의 발견

모세의 발견

회화·조각·건축 등의 각 분야에서 활약하였으나 일반적으로는 회화의 유파를 가리킨다. 이들은 피렌체파의 조형적 형태주의에 대하여 회화적인 색채주의를 특색으로 삼았는데 아드리아해(海) 무역에 따른 부유한 도시의 현세적이며 향락적인 분위기도 이 화파의 성격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지리적·역사적 환경에서 북유럽의 독일이나 플랑드르와의 상호 영향이 강한 반면, 동방 오리엔트 여러 나라와의 미술교류도 예로부터 활발하였다. 이들의 많은 양식을 융합하고, 중후하면서도 화려한 색채주의에 의한 이 지방의 독특한 양식을 확립한 것이 벨리니 일가와 물라노섬의 비바리니 일가였으나, 특히 벨리니가의 역할이 컸다.

우선 J.벨리니는 북방 고딕양식의 귀의자(歸依者) G.da 파브리아노와 A.피사넬로 등의 영향을 받아, 종래부터 이 고장을 지배해온 동방 비잔틴양식을 융합하려 하였다. 그의 아들 젠틸레와 조반니도 부친의 업적을 발전시켜 명랑하고도 화려한 색채주의의 방향으로 나갔다. 전자의 제자로는 카르파초, 후자의 제자로는 C.da 조르조네, V.티치아노 등이 있으며, 이들은 15세기 후반~16세기에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이 동안, 야코포의 사위 만티냐와 물라노파의 카를로클리베리 및 시칠리아섬 메시나 출신의 안토넬로 등의 기여도도 무시할 수 없다.

티치아노의 뒤를 이어 틴토레토나 P.베로네세 등의 활약은 이 파의 난숙기를 가져오며 16세기 후반 이탈리아 회화활동의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이들의 오랜 회화활동은 만년에 이르러 각기 마니에리스모와 플로트 바로크의 화풍을 보여 동시대 작가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17~18세기에는 이 파로부터 벽화가 B.G.티에폴로 및 풍경화가 A. 카날레토, F.과르디 등이 나와 활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