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

배양

[ culture , 培養 ]

요약 생물체(주로 미생물 및 발생중인 동식물의 배)나 생물체의 일부(기관 ·조직 ·세포 등)를 적당히 인공적으로 조절한 환경조건에서 생육시키는 일.

이 경우 외적 조건으로 온도 ·습도 ·빛 ·기체상의 조성(이산화탄소산소의 분압) 등이 중요하며, 그 밖에 배양되는 생물체에 가장 중요한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배지(培地)이다. 배지는 배양기라고도 하며, 그 생물체의 직접적인 환경인 동시에 생존이나 증식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의 공급장이다. 배지가 액체인 경우를 액체배지라 하고, 액체배지에 한천 ·젤라틴을 가한 것을 고형배지라고 한다. 액체배지를 쓸 때는 배지를 교반(攪拌)하여 생물체를 액 속에 현탁시키면서 배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특히 액중배양(液中培養:submerged culture)이라 한다.

배양하는 생물체의 종류에 따라 각종 영양물질이나 삼투압 ·pH 등이 있는 배지가 많이 고안되어 있다. 이렇게 인공적으로 각종 성분을 조합시켜서 만든 합성배지(合成培地:synthetic medium)는 많이 있으나, 일부 생물(특히 기생적인 미생물) 가운데는 인공배지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예를 들면, 각종 동물 바이러스를 배양할 때와 같이 숙주인 살아 있는 계배(鷄胚)나 동물조직편을 배지로 하여 배양하는 방법(계란배양법 ·메이틀랜드법 등)도 있다. 또, 배양조건의 하나로서는 목적하는 생물체의 생존이나 발육을 방해하는 잡균의 번식을 막는 것도 중요하며, 멸균조작 외에 항생물질을 비롯하여 각종 약품을 사용한다. 배지를 포함한 배양법 전체의 개량에 의하여 종래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배양이 가능하게 되어 생물학 ·의학 ·농학 등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