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포호르몬

요약 척추동물의 난소 안에 있는 난포에서 분비되는 자성(雌性) 호르몬.

난포호르몬·발정호르몬이라고도 한다. 생식기를 발육시키고 그 기능을 나타내도록 하여 제2차 또는 제3차 성징(性徵)을 발달시키는데, 특히 포유류에서 발정을 일으키게 하는 데서 발정호르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난소 이외에도 태반을 비롯하여 부신피질이나 정소로부터 소량 분비되는데 에스트론이나 에스트라디올 및 인체에서 볼 수 있는 에스트리올 등 3종류의 스테로이드가 알려져 있다. 화학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자궁발육·내막증식, 젖샘발육, 규칙적 월경, 제2차 성징 등을 촉진한다.

이 호르몬의 분비는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여포자극호르몬(FSH)의 지배를 받는데, 한편으로 고양이나 토끼 등을 제외하고는 대개 FSH의 분비를 억제하고 황체형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이중제어기능을 가진다. 또한, 여포호르몬은 다른 성호르몬과 마찬가지로 간에서 파괴되는데 일부분은 발정호르몬 그대로, 나머지는 여러 대사산물로서 오줌으로 배출된다. 그 대사경로는 아직 상세히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