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산주의

반공산주의

[ 反共産主義 ]

요약 공산주의에 반대하여 이를 배척하는 사상.

원래 이 개념은 사유재산제도의 폐지와 모든 생산수단의 사회화 및 노동자계급의 사회건설을 목표로 하는 공산주의운동에 대항하여 등장한 자본가계급의 사상적 무기였다. 그러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나치스와 파시스트에게 대외침략의 명분과 내부적인 통제수단으로 이용되었다.

한국에서는 8·15광복 후 대외적으로 공산진영으로부터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보호하고, 대내적으로 북한체제에 대항하기 위한 사상적 무기로 등장하였다. 1948년 정부 수립 후 1949년 '국가보안법'이 제정되면서 반공산주의는 법제화되었고, 정책이념으로 확립되었다. 그 후 6·25전쟁을 거치면서 반공산주의는 전국민적으로 확대·심화되었다. 특히 1961년 5·16군사정변 세력은 반공(反共)을 국시(國是)로 삼고 반공체제를 재정비·강화한다는 구호 아래 7월 '반공법'을 제정하여 반공체제를 강화하였다. 1980년대에도 강력한 ‘국가보안법’의 존재로 반공이념은 전사회적으로 확산되어 있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국제질서의 냉전구조가 와해되기 시작하고 반공의 실재적 대상인 소련과 동구권의 붕괴로 인하여 반공의식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는 남북한의 대치국면(對峙局面)이 완화되지 않는 한 국제적 흐름과는 달리 반공산주의에 대한 이념적 경직성은 견고하며,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종종 정치적으로 비판세력을 탄압하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