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레스노선

덜레스노선

[ Dulles route ]

요약 미국 국무장관 존 덜레스의 기본적인 외교노선.
워싱턴국제공항에서의 만남

워싱턴국제공항에서의 만남

1953년 미국 공화당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Eisenhower) 정부의 국무장관이었던 존 덜레스(John Dulles)가 주장한 것으로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위시한 미국의 동맹관계를 강화하여 공산주의의 위협에 대항해야 한다는 보수적이고도 유력한 미국의 외교노선이다.

덜레스는 당시 민주당 정부의 컨테인먼트정책(containment policy)을 통렬히 비판하면서 이 노선을 주장하였는데, 미국의 수동적이며 소극적인 대공산권 정책은 결국 물심양면으로 손해만 보게 되므로 소련진영의 약점을 찾아내고, 적극적인 모든 수단을 다하여 반격을 가함으로써 냉전의 주도권을 소련으로부터 탈취(奪取)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반공주의자였던 그의 이러한 노선은 롤백정책(roll back policy)과 뉴룩정책(new look policy)에서 기초를 이루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면전 또는 국지전이 발발하였을 때 핵무기를 사용하는 대량보복을 구상하는 등 강경책을 주장하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공산권 주변지역에 군사동맹을 펴는 한편 공산권에 대한 파괴활동 공작, 자유주의권으로의 망명조장, 방송을 통한 반공선전 등을 시도하였다.

유럽보다는 아시아를 중시하는 입장에서 반공전략을 펼쳤던 신고립주의(新孤立主義)를 추진하여 한국 및 대만과 상호방위조약을 새롭게 맺어 군사동맹을 강화하였고, 1945년 인도차이나의 휴전에도 반대하여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개입을 주장하였다. 또한 제3세계의 민족주의에 의거한 개혁의 요구를 공산주의의 책모라 하여 몰아붙이는 등 냉전정책 아래 반혁명의 자세를 분명히 하였다.

그의 노선은 철저한 반공우선주의의 입장을 견지하며 이루어졌고, 동서 양 진영의 긴장관계의 고조, 제3세계의 민족해방운동을 억압하는 역할을 하였다. 교섭에 의한 문제해결이 아닌 힘에 의한 대결을 강조하였던 그의 강경노선은 냉전의 완화를 바라던 국제여론에 반(反)하는 것이었다.

공산주의권을 봉쇄함으로써 그의 자연붕괴를 바란 해리 트루먼(Harry Truman) 대통령 시대의 ‘공산주의봉쇄정책’을 소극적이라 비판하며, 적극적인 대공산권 강경노선을 추진한 것으로, 1953년 1월 미국의 34대 대통령인 아이젠하워 취임식 연설에서 이 노선이 선언되기도 하였으나, 이후 양 진영 수뇌의 정상회담을 통해 화해를 추구하였던 아이젠하워의 노선과도 대립되었다.

카테고리

  • > > >
  • > > >
  • > > >